바벤시오
바벤시오

[팜뉴스=김민건 기자] PD-L1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아멜루맙)가 전이성 요로상피암(방광암) 1차 유지요법에서 최적의 치료법(Gold-standard, 골드 스탠다드)이라는 위상을 가지게 됐다.

골드 스탠다드란 현재까지 입증된 약제 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뜻한다. 임상연구는 물론 실사용데이터(Real world data, RWD)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아야 골드 스탠다드로 불릴 수 있다.

머크 바이오파마는 지난 1월 25~27일  미국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 ASCO GU)에서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유지요법에서 바벤시오 RWD 결과를 밝혔다.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바벤시오를 사용하면 30개월에 달하는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을 가지는 것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선별된 환자만 참여한 임상 연구인 JAVELIN Bladder 100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다양한 기저질환자가 있는 처방 현장에서 동일한 생존 혜택을 보인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데이터 분석을 보면 1차 치료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1차 유지요법에서 바벤시오를 쓰면 2년 6개월에 달하는 생존 혜택을 보였으며, 후속 치료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사용하면 더욱 늘어난 전체생존기간이 확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진행한 RWD 연구인 PATRIOT-II(160명 대상)는 바벤시오 투여 시작 후 추적관찰 중앙값 16개월 시점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바벤시오 투여군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30.5개월(23.4~37.6개월), 바벤시오 유지요법 이후 측정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24.4개월(20.4~28.4개월)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RWD 연구인 READY CUP에서는 추적관찰 기간 중앙값 20.3개월(19.8~20.9개월)에 항암화학요법+바벤시오 투여 시 전체생존기간 30.9개월(25.7개월~), 바벤시오 유지요법 이후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26.2개월(20.0개월~)이었다.

머크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에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을 중심으로 하는 처방 전략을 구축해 기틀을 마련했다.

프랑스에 위치한 스트라스부르 암연구소(Institut de Cancérologie Strasbourg Europe)의 필립 바텔레미(Philippe Barthélémy) 소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새로운 데이터는 바벤시오가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유지요법에서 표준치료로서 수년 간 축적한 RWD 데이터 효과와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다"고 말했다.

요로상피암은 요로 내부 상피세포에서 시작하는 암으로 전체 방광암의 90%를 차지한다. 지난 30년 간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치료였다. 그러나 전체생존기간 12~15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6~8개월에 그쳐 2차 치료를 받는 환자는 25%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바벤시오가 1차 항암화학요법 이후 유지요법으로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25%에 불과한 2차 치료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바벤시오는 전세계 29개국 700명의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가 참여한 JAVELIN Bladder 100 연구를 통해 표준치료로 인정받았다.

방광 구조(자료: 머크 바이오파마)
방광 구조(자료: 머크 바이오파마)

이 연구는 추적관찰 기간 중앙값 38개월(3년 2개월) 동안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29.7개월(25.2 ~ 34개월)로 최적의 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 BSC)만 진행한 대조군의 20.5개월(19 ~ 23.5개월) 대비 9개월 이상 연장하는 성과를 냈다. 그간 항암화학요법 이외에는 별다른 치료 옵션이 없었지만 바벤시오를 유지요법으로 사용하면 2년 반 가까이 생존을 가져가는 중앙값이 나온 것이다.

▶바벤시오 이후 ADC 사용하면 OS 40개월

머크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단독 유지요법 표준치료로 권고되는 바벤시오 이후 후속 치료에서 항체약물 접합 표적치료제(ADC) 사용 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사용 데이터를 통해 바벤시오 유지요법 이후 2차 치료에 ADC 치료제를 사용하면 생존기간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 이후 2차 치료에 ADC 표적치료제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과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고려된다.

전향, 후향적 리얼월드 연구인 AVENANCE에서 중앙추적 관찰 기간 26.3개월 시점에 1차 치료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쓴 이후 질병이 진행하지 않은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1.3개월(17.6~24.6개월, 595명)로 나타났다. 바벤시오 유지요법 이후 1차 치료 시점부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6.5개월(23.4 ~ 30.1개월)이었다.

바벤시오 유지요법 이후 2차 치료를 받은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하위 분석한 결과도 있다. 2차 치료에 ADC(파드셉 56명, 트로델비 6명)를 투여한 62명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31.3개월(29.1개월~), 2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81명은 16.7개월(13.6~22.8개월)이었다.

탐색적 분석에서 항암화학요법 시작 후 2차 치료에 ADC를 사용한 환자의 전체생존기간을 측정한 결과 40.8개월(32.6~42.1개월)로 확인됐다. 바벤시오 이후 ADC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면 3년 4개월의 생존혜택을 가지게 됐다.

한편, 머크는 RWD 데이터를 통해 바벤시오가 고위험군 환자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보고 있다. 체질량 지수가 높은 고 BMI는 방광암 위험 요인이다.

JAVELIN Bladder 100 사후 분석에서 체질량 지수가 BMI 30kg/m2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바벤시오 유지요법+지지 요법( Best Supportive Care, BSC) 병용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유지요법 시작 기준 20.8개월(16.9~34.4개월)을 나타냈다. 이는 BSC 단독요법 환자군(12.7개월(8.1~26.6개월) 비교해 높은 것이다.

바벤시오는 국내에서 2021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2023년 8월부터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서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 1차 단독유지요법으로 급여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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