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우정민 기자] 바이오헬스 산업이 2025년 3분기 국내 고용 시장에서 뚜렷한 확장세를 보이며 전체 종사자 규모가 113만 1천 명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규모로, 전체 산업 고용 증가율(+1.2%)을 크게 넘어선 흐름이다.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이 다소 정체된 분위기였던 만큼, 이번 수치는 산업의 활력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6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 같은 성장세는 다른 산업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전체 제조업 고용이 0.1% 줄어든 가운데, 제약·의료기기·화장품으로 구성된 바이오헬스 제조업 종사자는 19만 1천 명으로 3.4% 증가했다.
의료서비스업은 93만 9천 명까지 늘어 4.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서비스업 증가율(+2.0%)을 크게 앞섰다. 이 두 분야의 견조한 흐름 덕분에 3분기 동안 7,001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났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화장품 산업이 전체 흐름을 힘 있게 끌어올렸다.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7.3% 늘며 7분기 연속 산업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10.6%, 30인 미만 사업체에서도 2.0% 증가해 규모를 가리지 않고 고용이 확장된 점도 눈에 띄었다.
반면 제약 산업은 2.4% 증가했지만 소규모 업체에서는 분기마다 9% 넘게 인력이 줄어드는 흐름이 반복되며 구조적 차이가 드러났다. 의료기기 산업은 2.3% 늘었지만 일부 세부 산업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안경 및 안경렌즈 제조업은 11분기 연속, 치과용 기기 제조업은 3분기 연속 종사자 수가 줄었다.
한편 3분기 새로 생긴 일자리 대부분은 의료서비스업에서 나왔다. 전체 신규 고용 7,001개 가운데 5,763개가 이 분야에서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29세 이하 청년층의 유입이 뚜렷했다. 의료서비스업 신규 고용 중 청년층은 4,219명으로 60.3%를 차지했으며, 청년층 전체 종사자 수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3분기 +1.0%). 화장품 산업에서도 청년층 종사자가 6.7% 늘어 젊은 인력이 산업 전반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강화됐다.
진흥원은 이러한 고용 확대의 배경으로 수출 증가와 국제적 유행을 꼽았다.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주요 품목 중심의 수출 흐름이 산업 전반의 성장과 고용 안정에 힘을 더했다며, 해외에서 K-컬처와 연계된 뷰티 제품 수요가 높아진 점이 화장품 산업 고용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인력의 꾸준한 유입이 산업의 지속적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고용 수요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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