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우정민 기자] 샤페론은 11월 18~20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피부질환 신약개발 콘퍼런스 ‘제9회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 학회(Dermatology Drug Development Summit 2025, DDDS)’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글로벌 임상 2상 Part 1 데이터와 여드름, 주사,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에 대한 염증복합체 억제 신약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샤페론의 개발 과제 확장성과 질환별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DDDS는 AbbVie, Amgen, Eli Lilly, Sanofi, Novartis, Pfizer 등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중심 콘퍼런스로, 실제 기술협력과 사업 개발 논의가 이뤄지는 학회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를 통해 샤페론이 개발 중인 GPCR19 표적 염증 복합체 억제 신약이 다양한 피부과 질환 치료에 응용될 가능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와 상업화 가능성이 논의됐다.
특히 회사는 이번 연구 개발 성과를 토대로 특허 만료 기간을 향후 약 20년 이상 연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원료 물질 연구 개발에 이어 핵심 개발 과제의 특허 기간을 확보하며 관련 기술의 장기 보호 기반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누겔은 GPCR19 신호를 조절해 염증복합체 활성 초기 단계와 증폭 단계를 동시에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내 다인종을 대상으로 수행된 임상 2상 Part 1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샤페론은 아토피뿐 아니라 다양한 피부과 질환에 대한 적응증 확대와 특허 확장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샤페론은 앞서 11월 12~15일 뉴욕에서 개최된 ‘제6회 염증성 피부질환 학회(Inflammatory Skin Disease Summit 2025, ISDS)’에도 참가해 다양한 피부과 질환에서 염증 복합체 억제 신약 개발 연구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ISDS는 염증성 피부질환 분야의 신약 기전과 임상 전략을 논의하는 대표적 국제 학회다.
샤페론은 이번 미국 동부지역 두 피부과 국제학회 연속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일부 협의는 내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며, 임상 2상 Part 2의 최종 데이터는 내년 상반기 중 확보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샤페론 관계자는 “ISDS와 DDDS에서 누겔의 아토피 치료제로서의 기전, 임상 데이터, 개발 전략뿐 아니라 여러 피부과 영역의 염증성 질환에 대해 샤페론의 다양한 치료제 프로그램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논의됐다”며 “비임상부터 임상까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제 공동 연구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스위스 소재 말라리아 연구 기관인 MMV와 체결한 말라리아 백신 공동개발 협약은 샤페론의 신약 개발 기술이 국제 공공보건 분야 연구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례”라며 “이를 바탕으로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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