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법원 제12민사부가 지난달 9일 신생아 황달 치료 도중 의료과실로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은 영아 A 사건에서, F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D가 16억을 배상을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2024가합1*435). 재판부는 정맥주사 처치 시점이 부적절했고 상급병원 전원과 설명 의무가 지연됐다고 판단하며, 신생아 진료에서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주의 의무를 다시금 강조했다.A는 2022년 4월 울산 F병원에서 출생했다. 생후 3일째 황달 수치가 14.4mg/dL로 정상 범위를 넘어섰고, 다음 날 재검사에서 16.8mg/dL로 올라 입원이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가 12일 가정형 호스피스전문기관의 간호사 인력 기준을 완화하는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인력 확보의 장벽을 낮춰 더 많은 기관이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이번 변화는 환자가 익숙한 자택에서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개정령안은 가정형 호스피스전문기관이 갖춰야 할 간호사 자격을 한층 다채롭게 했다. 기존의 가정전문간호사, 호스피스전문간호사, 호스피스 업무 경력 2년 이상 간호사에 더해, 「지역보건법」에 따른 방문건강관리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약사를 사칭하고 약국 명칭을 무단 도용한 다이어트 제품 허위광고 사건과 관련해 서초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약사회는 고발장에서 해당 사건을 ▲약사법 위반 ▲형법상 사기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요청했다.고발장에는 실제 약사와 약국의 사진·영상 등을 무단 도용하고 합성 이미지를 광고에 사용해, 마치 약사가 해당 제품을 추천·인증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키는 행위가 포함됐다. 약사회는 이를 주요 위반 사안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올해부터 매년 9월 7일로 지정된 ‘화장품의 날’이 ‘화장품법’ 개정(2025년 4월 1일)으로 법정 기념일이 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일은 우리 화장품의 안전과 품질을 높여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이 보다 안전하게 화장품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이해와 관심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대표 행사는 9월 5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는 ‘2025년 화장품의 날’ 기념식이다. ‘K-코스메틱,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정부, 국회, 산업계가 한자리에
경기도약사회(회장 연제덕)와 서울약사신협(이사장 조택상)이 약국경영 위기극복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체결된 협약의 주요 내용을 요약보면 △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변화하는 약업 환경으로 인한 약국경영 지원을 위한 금융거래시 우대금리 적용 △ 소규모 약국 연합을 통한 의약품 Buying Power 극대화(가격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이날 협약식에서 연제덕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약사 회원들이 한층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고 특히, 소규모 약국의 경영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가 특정 시신경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 위험이 1.76배 높았고, 기타 시신경 질환 위험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발생률은 낮지만, 장기 복용 환자나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주의 깊은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JAMA에 11일 게재됐다.연구는 미국 전역의 환자 전자건강기록(EHR)을 활용해 2017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제
서울행정법원이 지난달 10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 벌어진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사고와 관련해 의사 면허정지 처분을 뒤집었다(2024구합9*118). 재판부는 “의료법상 해당 규정은 고의적 재사용만 제재할 수 있으며, 단순한 과실은 처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이번 판결은 의료인의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에 대한 행정처분 경계를 한층 뚜렷하게 했다.법원은 고의와 과실을 분명히 갈라 제재 수위를 달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차 확인하며, 법체계의 균형과 헌법상 비례원칙을 강하게 부각했다.서울에서 B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의사 A씨
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제약바이오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 '정당한 사유 없이 한약사 개설 약국에 의약품 공급을 거절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에 대해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대한한약사회 관계자는 "약사법에 따라 한약사는 약국을 개설할 수 있으며, 약국개설자는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할 수 있다. 해당 조항에는 면허 범위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의약품 조제에 관한 약사법 제23조는 약사와 한약사
대한약사회가 공식 SNS 채널을 본격 가동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식약처와 손잡고 약학대학생을 대상으로 공직약사 진로설명회를 개최한다. 약사 직능의 사회적 가치와 전문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공직 현장의 인재 유입을 적극 도모한다는 취지다.대한약사회는 지난 11일 전문언론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개최하고, SNS를 통한 대국민 홍보 강화와 약대생 대상 공직약사 진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우선 SNS 홍보는 지난 7월 4일부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시의성 있는 건강정보를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일본 제약 산업이 관세 부과 가능성, 미·중 경쟁 심화, 공급망 재편, 데이터 관리 체계(데이터 거버넌스) 재구축 등 복합적인 지정학 위험에 직면했다. 일본제약협회가 공개한 분석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짚으며, 시의적절하고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962년 통상확대법 제232조에 근거해 올해 4월부터 의약품과 원료를 대상으로 상무부 조사를 시작했다. 이 절차는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으로, 과거 자동차·철강·알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