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K팝, K푸드에 이어 K바이오·K제약도 뜨고 있다. 미국와 유럽의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가려져 있지만,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 서서히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상의 주식 전문 매체인 ‘인포스탁데일리’와 권위 있는 제약·바이오 전문지인 ‘팜뉴스’가 공동 기획 취재를 통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의 주가, 재무, 업황, 기술 경쟁력, 미래 리스크등을 점검하는 '팜X인포'기획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향후 K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셀리드가 직면한 과제는 코로나19 백신 매출만이 아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했다고는 하나 상장 당시 목표한 면역항암제 개발이 더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백신 매출이 확보된다면 추가적인 파이프라인의 개발 자금이 확보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지난 2006년에 설립된 셀리드는 환자의 세포를 사용해 제조하는 맞춤형 면역치료백신 기반기술인 ‘셀리백스(CeliVax)’를 개발했다. 셀리백스는 인체 내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 암항원을 발현하는 암세포를 찾아내 제거하는 기술이다. 셀리드는 면역항암제 개발 목표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고 2019년 2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나 이후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에 따른 성과 발표가 미약하다.

지난 2016년 셀리드가 상장 당시 제시한 파이프라인은 ▲모든 암종의 항암면역치료 백신 ‘BVAC-Neo’ ▲위암 면역치료 백신 ‘BVAC-B’ ▲자궁경부암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C’ ▲흑색종 치료백신‘BVAC-M’ ▲전립선암 면역치료백신 ‘BVAC-P’등이다. 

상장 이후 지난 2022년 1월 흑색종, 폐암, 췌장암 등의 항암면역치료제로 개발중인 ‘BVAC-M’의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고, 지난 6월 ‘BVAC-C’와 면역관문억제제 Durvalumab의 병용투여 연구자주도 임상시험(IIT, 연구책임자 삼성서울병원 김병기 교수)의 중간결과를 2024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삼성서울병원 최철훈 교수가 구두로 발표한 것 이외에는 이렇다할 성과가 드러난 것이 없다.

지난 8월 셀리드가 밝힌 코로나19백신 임상3상 시험 현황과 향후 사업 비전에서도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코로나19 백신, 이커머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종합연구소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활용하여 고병원성 인체감염 조류독감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kick-off 미팅을 개최에 대한 내용만을 언급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몰두한다고는 하나 상장을 이후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더디기만 한 것은 문제로 지적될 만하다.

셀리드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시장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MSD 실적 발표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3분기까지 전년 대비 17% 증가한 74억 2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써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면역항암제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도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고 최근에는 이중항체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상장 당시 발표와는 달리 면역항암제 개발이 더딘 셀리드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

유상 증자 당시 셀리드 강창율 대표는 “당사의 기술력을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신 많은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확보한 자금의 대부분이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백신의 임상3상 시험을 비롯한 연구개발비에 투자되는 만큼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마무리하여 주주분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성과를 보이겠다”고 전했다.

유상증자한 자금을 통해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백신 ‘AdCLD-CoV19-1 OMI’의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을 마무리하고 향후 2025~2026를 비롯해 매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을 개발하여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고 국가에 납품할 계획을 밝혔다. 유증 당시에도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셀리드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과 BVAC-C, BVAC-E6E7 세가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BVAC-C는 진행중인 임상시험의 관찰기간이 어느정도 경과하면, 후기 임상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고  BVAC-E6E7는  IND승인시 임상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팜뉴스·인포스탁데일리 공동취재팀] 취재팀장=김태일 국장(팜뉴스) 팀원=임재문 부장(인포스탁데일리), 김응민 기자(팜뉴스), 윤서연 기자(인포스탁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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