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지난 2019년 출시된 '조플루자(발록사비르마르복실)'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거리 두기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첫 겨울을 맞아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치료제로써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인플루엔자는 단순한 호흡기 질환이 아니다. 만성 기저질환 악화는 물론 폐렴,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해 입원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겨울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40만 명이 진료를 받으며, 치료를 위해 약 7000명이 입원한다. 연평균 사망은 91
호흡기 분야 최고 전문가가 한국을 찾았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기도임상연구센터장인 니콜라 하나니아(Nicola A. Hanania) 교수다. 그는 지난 2011년 '미국 최고 의사상(The Best Doctors in America)'을 받았다. 이 외에도 미국국립보건원(NHLBI) 젊은 연구자상(Career Investigator Award), 유럽호흡기학회(ERS) 펠로우상(FERS) 등 다수 상을 수상했다. 텍사스 휴스턴 소재 베일러 의과대학에서 28년째 근무 중이며 기도임상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
식약처가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징수한 의약품 피해 구제를 위한 부담금 누적 액수가 수백 억원대로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사들이 의약품 피해구제 제도를 위해 내놓은 부담금이 나라 곳간에 수년째 방치된 것. 매년 수십억을 거두고 있는데도 제대로 쓰이지 않아 쌓인 결과다. 본지가 충격적인 실태를 단독으로 전한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사업(2014년 12월 본격 시행)은 의약품을 정상적인 용량ㆍ용법에 따라 투여했는데도 예기치 못한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때 사망ㆍ장애 등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의약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항응고제를 복용한다. 지난 2003년 비판막성 심방세동을 진단받아서다. 비판막성 심방세동은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부정맥이다. 혈액응고 장애를 일으켜 혈전 또는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질환 예방 목적에서 복용하는 항응고제는 '엘리퀴스(아픽사반)'로 알려졌다.세계 최고 권력자가 복용할 만큼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은 엘리퀴스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는 앞으로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는 의약품으로 엘리퀴스를 꼽았다. 2020년 이후 연평균 약
"난소암은 완치했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한다. 효과가 있을 때 유지하는 게 답이다. 언제까지라는 얘기는 아직 위험하다.""항암치료는 언제 끝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희승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명확하게 답했다. 오랜 기간 난소암 환자를 치료해온 그다. 임상 현장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성인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재발이 잦은 난소암 특성을 판단해 내린 결론이다.지난 2017년 표적치료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적응증에 난소암 건보급여가 적용되면서 재발 시 수술만이 최적의 방법이 아니게 됐다.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
지난 2015년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은 제약업계에 변화를 가져왔다. SGLT-2억제제 기전 중 처음으로 심혈관질환 치료제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다.자디앙이 SGLT-2억제제 역할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5년, 2021년, 2022년 발표한 3건의 주요 임상을 통해서다.심혈관계 질환 동반 제 2형 당뇨 환자에서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자디앙은 현재 당뇨병과 관계없이 사용 가능한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자리잡고 있다.▶당뇨에서 심부전으로, EMPA-REG OUTCOME지난 2015년 EMPA-REG OUTCOME
엄마는 매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시피 했다. 3년이었다. 중증아토피로 힘들어하는 아들의 식단부터 ,수면, 감정까지 모든 것을 돌봐야 했다. 아이의 학업도 엄마의 일상도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 수 없었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과정을 겪으며 "언제쯤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우울감이 모자를 옭아맸다. 아토피는 완치할 수 없다는 두려움이 점점 스며들었다.치료를 받았지만 동네 피부과부터 대학병원까지 효과가 없었다. 처음 겪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이하 스테로이드 리바운드)으로 현대의학에 불신만 커졌다. 중증아토피와 힘겨운 싸움은 모
많은 성인에서 발견되는 궤양성 대장염은 대부분 경증이지만 대장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첫 진단부터 조기에 꾸준한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질환 자체를 낯설어하고 치료 과정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적잖다. 대부분 적절한 치료로 관리할 수 있기에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를 선택할 때는 염증이 발생한 대장 부위까지 잘 흡수되고 장기 치료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복용하기 편한 약이 좋다. 현재 국내외에서는 효과와 편의성을 고려해 1차 치료에 '5-ASA'로 불리는 메살라진 성분 약제를 권고
'보이지 않는 암'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정의학과·산부인과에서도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일선 진료 현장에서 난제는 여전하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 중 약물치료를 받는 비율은 10명 중 3명 정도며 이들 중 절반은 치료 6개월 시점에 치료를 중단한다. 2년 시점에서는 10명 중 2명만 치료를 받는 실정이다. 암 못지 않은 치사율을 보이는 골다공증은 장기 치료를 통한 '골절 예방'이 필수적이지만 이에 미치지 못 하고 있다는 뜻이다.장기 치료를 어렵게 한 요인에는 치료제의 부재(不在)
'마일로탁(겜투주맙오조가마이신)'이 CD33 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이하 AML) 치료에서 완전 관해로 이르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CD33 양성 AML 환자는 관해유도를 목적으로 하는 표준치료요법 시 약 30% 환자가 재발을 겪는다. 표준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인 경우 다른 치료 옵션을 찾아야 한다. 제약·의료계는 그 해법으로 항체-약물결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를 주목하고 있다. CD33 항원을 표적하는 ADC 제제를 사용했을 때
JW중외제약은 롤(LoL)의 한국 프로 리그 'LCK' 공식 후원을 시작했고 광동제약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네이밍 스폰서 협약을 체결했다. 두 제약사의 공통점은 '브랜드' 자체에 대한 홍보에 중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개별적인 제품 홍보 마케팅의 한계를 뛰어넘어 제약사 이름 자체를 각인시키는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LoL'을 선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게임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이 점차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 들리고 있다. 나이키 광고에 '신발'은 나오지 않는다"나이키는 신발을 팔지 않는다."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위대한 마케팅의
지난 17일 방한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는 재산만 2조달러(약 2800조원)에 달한다. 막대한 부와 권력을 가져 '미스터 에브리씽(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남자)'이라고 불리는 그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이 화제였다.방한 당시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것이 또 있다. 바로 빈 살만 왕세자의 'M자형 탈모'였다. 지난해 국내 탈모 환자는 약 24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잠재적 환자를 더하면 10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의 탈모가 온라인을 달궜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