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큐라클'이 개발 중인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리바스테랏(Rivasterat)’이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일반명(INN)에 등재됐다. INN 등록은 단순한 명칭 부여가 아니라 신약 후보물질의 기전과 구조적 독창성이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절차로 글로벌 임상과 기술이전, 투자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이에 는 이번 성과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갖는 의미를 짚기 위해 총 3편의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1편에서는 리바스테랏의 INN 등재 과정과 함의를, 2편에서는 글로벌 네이밍 전문기업의 시각을
노안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돋보기를 사용한다. 노안을 가진 사람이 안약 한 방울을 점안하여 하루를 보내고 돋보기를 보조 수단으로만 사용한다면? 이런 목적을 가지고 개발된 비즈(아세클리딘 1.44%)가 2025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돋보기 대신 안약이라면 노안 해결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실제로 그렇게 바뀔지는 향후 사용자의 반응과 만족도에 달려 있다.아세클리딘은 부교감신경 흥분제로서 동공 축소를 통하여 노안을 개선한다. 노안에 대한 치료제라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비즈의 축동 효과가 10시
산업현장에서의 분쟁이 다양화되고 정보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사용자나 근로자가 자주 접하게 되는 기관 중의 하나가 고용노동청일 것이다.고용노동청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각 시 단위로 있고 노동인구가 많은 곳은 구 단위로까지 설치되어 있어 노동위원회에 비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고용노동청의 업무는 크게 보면 근로감독 분야와 산업안전 분야로 나눠볼 수 있는데 근로감독 분야는 노사가 당사자로서 조사 등에 참여하는 빈도가 산업안전 분야에 비해 훨씬 많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근로감독 분야와 관련된 내용 중심으로 설명을 하고자 한다.기본적으
지난 8월 11일 천연 비타민 D 유사체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Structure based in silico screening of natural Vitamin D analogs for targeted and safer treatment of resistant multiple sclerosis)가 Scientific Reports( 15:29321)에 발표되었다.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에서 비타민 D가 면역 반응의 조절을 통해 MS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타민 D 수용체 활성
아미그달린은 아몬드, 사과, 은행, 복숭아, 자두 등 여러 과일의 씨앗에 미량 포함된 화합물이다. 이 성분은 우리 몸속 장에서 대사되면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수소(HCN, 靑酸)가 생성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집사람에게 매실이나 개복숭아를 발효할 때에는 씨앗을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예전에 내가 어릴 적, 고향에서는 동네 청년들이 청산가리(시안화칼륨(KCN)의 일본식 표현)를 묻힌 콩으로 꿩을 잡던 기억도 있기 때문이다. 청산가리는 위산과 반응하면 역시 시안화수소로 바뀌는데, 바로 이 독성 때문에 꿩이 죽는 원리였다.과
최근 방영되고 있는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갑작스러운 3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이유가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이었음이 밝혀져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경희대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와 함께 인구 10만 명당 약 13명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희귀질환이지만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증근무력증’에 대해 알아보자.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한 ‘근육 약화’...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근육의 움직임은 운동신경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과 수용체의 결합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봄날, 차를 타고 가다가도 차창 너머 저 멀리 연분홍 복사꽃이 눈에 들어오면 가슴이 설레곤 했다. 복사꽃을 혼자 보기가 아까워서 옆좌석의 집사람에게도 저기 멀리 피어 있는 꽃을 보라며 함께 보기를 강요하면, 운전에 집중하라는 핀잔을 듣기도 하였다. 예전엔 ‘복사꽃이 피면 동네 처녀가 바람난다’는 말도 있었지만, 남자인 나의 마음도 이렇게 설레게 하는 것 같다. 복사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고향 집 뒷산 아랫자락에 있던 작은 복숭아나무가 떠오른다. 어릴 적, 무엇이 그리도 예뻐 보였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그 나무를, 아니
오렉신 길항제 약물은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수면 유도제이다. 수보레산트(상표명 벨솜라), 렘보레산트(상표명 데이비고), 다리도레산트(상표명 큐비빅) 등 모두 3종이 나와 있다. 이들 약물은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사용되며, 최근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아직 사용되지 않는다.오렉신은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호르몬인데, 뇌신경 세포의 오렉신 수용체를 통해서 작용한다. 오렉신 길항제 또는 오렉신 수용체 억제제는 오렉신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오렉신의 작용을 막는다. 오렉신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기초적인 생리 작용을 조절하고 신체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을 맞아 바다, 계곡, 워터파크로 떠나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물놀이와 다양한 수상 레저 활동은 더위를 날려주는 대표적인 피서법이다. 하지만 휴가 이후 갑작스레 찾아오는 허리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 역시 다반사다. 격렬한 활동과 잘못된 자세, 평소 약해진 허리 근력까지 겹치면서 척추전방전위증,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제자리에서 앞으로 밀려나오며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나 최근에는 격렬한 스포
저자는 사람과 동물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가 정신·신경질환을 유발하는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자들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정신·신경질환을 일으키는 장내 세균이 있을까?”이다.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항상 같다. “건강한 사람도 이러한 원인 장내 세균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세균들이 장내에서 질병을 일으킬 만큼 증식하지 않기 때문에 발병하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해당 세균이 선호하는 음식, 또는 항생제 등에 노출되면, 개인의 상태에 따라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 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