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암과 같은 중증 질환 치료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질환 자체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환자는 살아가는 동안 행복하게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완치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혁신신약이 있다. 기존 치료제는 중증·희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 충분한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최근 출시되는 혁신신약은 단순한 '약'이라는 한계를 넘어 치료 접근성 확대, 건강보험 재정의 효율적 운영, 환자의 일상 회복까지 한국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기획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혁신신약이 한국 사회에 어떤 사회적 가치와 영향을 미치는지 조망한다. [편집자주]

애브비 린버크
애브비 린버크

[팜뉴스=김민건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 2023년 아토피피부염 진료 인원은 100만 명에 육박했다. 국민 50명 중 1명은 최소 한 번은 아토피치료를 위해 매년 병원을 찾는다는 의미다.

많은 환자들이 아토피로 고통받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아토피 치료에 쓸 수 있는 약 자체가 많지 않아 치료를 받아도 가려움증과 피부 증상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아토피 치료제들은 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표적하는 치료제로 개발돼 그간 가려움증으로 밤잠을 못 이루며 몸부림치던 고통을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아토피 표적치료제로 통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덕분이다.

최근 개발된 표적치료제 중 JAK억제제 기전인 린버크(유파다시티닙)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 대비 향상된 가려움증, 피부 증상 개선 목표에 도달했다. 치료 1, 2일차부터 가려움증 개선을 통한 통잠 가능성을 개선한 것은 분명한 아토피 치료의 혁신이다. 특히 두피나 얼굴, 목 등 부위는 아토피 치료에 난제였다. 

지난 3월, 아토피 환자마다 증상과 양상이 다른 이질적인 특성으로 개인별로 효과가 있는 치료제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치료제 간 교체투여 급여를 허용하면서 치료 비용보다는 본인이 해소하고 싶은 치료 부위나 생활 패턴 등 다양한 환자 특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치료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간 린버크가 연구를 통해 보인 '질환 걱정 없는 일상'이 국내 아토피 환자에게 현실로 다가왔다.

치료가 어려운 부위를 포함해 피부 전반에 걸치 개선 효과를 확인하며 한국 아토피 환자의 가려움증을 해소한 린버크로 미충족 수요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린버크의 가치는 환자들이 일상과 일터로 복귀할 수 있게 돕는다는 데 있다. 우리 사회의 부담을 덜어주는 혁신신약 가치가 여기에 있다.

▶EASI 90, WP-NRS 0/1점 동시 달성...경쟁 제품 대비 효과 우월

그간 아토피 치료는 피부 병변을 75% 개선(EASI  75)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가려움증 감소(WP-NRS  4점 이상 변화)를 달성하면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표적치료제 등장으로 더 높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의료 전문가들은 MDA(Minimal Disease Activity)라는 EASI 90(거의 깨끗한 피부)와 WP-NRS 0/1점(가려움증이 거의 없거나 완전히 없음)을 동시 달성하는 향상된 치료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초기부터 표적치료제를 치료에 적극 사용하면 아토피가 거의 없던 일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어서다. 

린버크는 기존 치료제로 사용하던 듀피젠트(두필루맙)과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LEVEL UP' 연구에서 1차 평가지표로 EASI 90/100과 WP-NRS 0/1점 동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연구는 레벨업이란 연구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기존 치료제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로 설계된 임상이다. 

아토피를 조기에 최적 수준으로 조절해 악화와 재발이 없는 '완치'까지 가능한지를 살폈다는 데서 의의가 있으며, 연구를 통해 듀피젠트 대비 MDA 달성에 우월성을 보였다.

연구 결과, 치료 16주차에 린버크 투약군은 EASI 90과 WP-NRS 0/1점 동시 달성률에서 19.9%로 린버크군 8.9%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p<0.0001). LEVEL UP 연구 추가 분석을 통해 가려움증 개선 효과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결과, 치료 28일차에는 WP-NRS 0/1점 달성률에서 린버크(18.9%)와 듀피젠트군(5.7%)은 차이가 있었다. 린버크가 더 빠르고 강력한 가려움 개선 효과(p<0.0001)를 보였다.

▶두피, 얼굴, 목, 손 등 치료 어려운 부위에도 높은 치료 효과 확인

린버크가 가치를 보이는 지표는 두피나 얼굴, 목, 손 등 눈에 잘 띄고 치료하기 어려운 부위에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린버크와 듀피젠트를 직접 비교한 'HEADS UP' 연구 추가 분석에서 린버크 투약군은 두피, 얼굴, 목 등을 포함한 두경부(Head & Neck) 부위 치료 1주차부터 EASI 75 도달률에서 듀피젠트 대비 좀더 높았다. 빠르게 나타난 효과는 24주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되며 차이를 보였다.

이 외에도 린버크 허가 근거 핵심 연구인 MEASURE UP 1/2 추가 분석에서 치료 16주차에 린버크15mg, 린버크30mg, 위약군이 나타낸 효과를 보면 치료가 어렵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부위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린버크는 MEASURE UP 1에서 린버크 15mg, 린버크 30mg, 위약군은  손 습진 중증도 지수(HECSI)  점수에서 각기 68%, 74%, 15%씩 감소했다.

MEASURE UP 2에서는 린버크 15mg, 린버크 30mg은 각기 HECSI가 68%, 74% 감소했다. 위약군은 오히려 21%가 악화했다. 린버크로 치료한 환자는 1주차부터 16주차까지 모든 시점에서 위약에 비해 HECSI 75(HECSI 점수 75% 이상 개선)를 달성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 그 효과를 입증했다.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 린버크 30mg에서 가장 우수한 치료 효과

린버크는 중등증-중증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신 표적치료제 간 임상연구 비교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다.

네트워크 메타분석(NMA) 연구에서 IGA  0/1와 WP-NRS 4점 이상 변화를 비교한 결과, 린버크 30mg이 가장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는데 더 높은 치료 목표인 EASI 90 달성에 있어 린버크 30mg이 가장 상위를 차지했다. 린버크 15mg 역시 치료 효과가 높은 편이었다. 시빈코(아브로시티닙) 같은 다른 JAK 억제제나 듀피젠트 같은 생물학적 제제는 이보다 조금 낮은 수치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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