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재기 원장
사진. 고재기 원장

의학의 발전에 따라 과거에는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웠던 질환들에 대해 많은 대응책들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암은 여전히 그 성질이 복잡하고 다양해, 많은 부분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이 암에 대해서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고 검진을 미루곤 한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암은 작년에도 1위의 사망 원인으로 꼽히며 국내 사망 원인의 24.2%를 차지했다. 이처럼 암은 어느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며, 조기 발견과 빠른 대응이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에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5대 암검진을 지원해 암의 조기 발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위암과 간암, 대장암과 유방암 그리고 자궁경부암을 포함하고 있으며 폐암도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위암의 경우 만 40세 이상의 성인은 2년마다 위장조영검사와 위내시경검사 중 원하는 방법 한 가지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간암의 경우 만 30세 이상 남성, 40세 이상 여성으로 간 경변증이 있거나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라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번씩, 총 연2회 간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며 분변잠혈반응검사를 받은 후 유소견자는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만 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를 통해 유방암 검사를 받아볼 수 있으며, 만 20세 이상 여성 또는 월경이 있는 여성은 2년마다 자경경부세포검사를 받아 자궁경부암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은 초기 단계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아지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미미해 자각하기 어려운 질환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이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더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생존율 역시 높일 수 있다.

또한 정기적인 검진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마음의 불안을 덜 수 있고, 반대로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빠르게 대처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두려워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사후관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365류마고내과 고재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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