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엠마 찰스(Emma Charles) BMS제약 수석 총괄 부사장이 한국을 처음 찾은 것은 지난 1992년이다. 당시 기억 속 한국은 가파른 성장을 하며 '아시아의 네 마리 호랑이'로 불리던 시절이었다. 그가 3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다국적제약사의 수석 총괄 부사장에게 이번 방한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서울이 엄청나게 발전했는데 그중에서도 제약·바이오 생태계가 고도화됐음을 느낀다"며 "R&D를 진행할 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파트너십이 중요한데 한국은 R&D 특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많아 혁신을 위한 기반이 잘 마련된 것 같다"고 했다.
30년 전 그의 눈에 보인 한국은 아시아 네 마리 호랑이 중 하나였다. 지금은 제약바이오 산업에 무한한 발전과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BMS 이탈리아 지사의 사장(GM)으로 근무를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엠마 찰스 부사장은 프랑스 출신이지만 오랜 기간 전 세계 곳곳에서 일해왔다. 프랑스 파리의 비즈니스 스쿨인 ISG Paris에서 마케팅과 재무를 전공했으며,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커머셜, 기업 전략 및 사업 개발 운영 등 25년 이상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에는 BMS 이탈리아 지사의 부사장(VP) 및 사장(GM)으로 6년 이상 근무하기도 했다.
작년부터 아시아, 오세아니아, 캐나다 및 라틴 아메리카 등을 포함한 약 63개 글로벌(Intercontinental) 시장의 총 책임자를 맡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파스퇴르 메리유(현 사노피 파스퇴르) 백신사업부 소속으로 5년 정도 근무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지역이다"고 밝힐 만큼 아시아 이해도가 높다고 자부한다.
그는 혁신을 가져오는 대화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섯 가지 모자(Six Hats)'와 '만약에(What if)' 기법이다. 여섯 가지 모자 기법은 한 책에서 소개한 브레인스토밍 방법으로 마케팅 회의나 어떠한 사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할 때 많이 사용하고 있다. 여섯 가지 색깔별로 긍정, 부정, 혁신 등 다양한 입장을 정해서 자신이 고른 모자 색에 맞춰 의견을 말하는 것이다. 그는 이 기술이 "팀 빌딩에도 좋고, 한 사안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만약에'는 솔루션을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찾을 때 사용한다. '만약에 환자들이 더 빨리 치료받게 할 수 있다면' '만약에 급여 등재를 위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본다면' 같은 방식이다. 그는 "이 기법에서 중요한 것은 포용성(inclusion)을 전제로 해야 하며, 다양한 팀이 각자의 의견을 다채롭게 이야기할 때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엠마 찰스 부사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BMS제약에 어떠한 혁신적인 방향을 요구했을까. 이 과정에서 '여섯 가지 모자'와' '만약에' 기법을 적용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팜뉴스는 그와 인터뷰를 통해 BMS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 한국BMS가 나아갈 방향을 어떻게 제시하는지 전한다.
다음은 엠마 찰스 수석 총괄 부사장과 일문일답.
▶인터콘티넨탈 마켓에 속한 시장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이며 한국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현재 인터콘티넨탈 마켓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클러스터를 포함, 6개 대륙에 걸친 63개 이상 시장이 속해 있다. 한국은 혁신적인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가지고 있으며, 정부 또한 혁신이나 과학 발전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인터콘티넨탈 마켓에서도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국BMS제약이 단기간 내에 6개의 신약을 출시했는데 오뉴렉, 인레빅, 제포시아는 급여 등재가 됐다. 최근 4월 1일에는 판상 건선 치료제 소틱투 급여화라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 어제 한국BMS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면서 6개의 혁신 신약을 통해 환자의 높은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느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축하하는 동시에 향후 더 큰 성장을 위해 BMS가 투자해야 할 혁신의 기회가 무엇인지 논의했다. 올해도 한국BMS제약 직원들이 굉장히 바쁜 한 해를 보낼 것 같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은 급여 등재 허들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인데 인터콘티넨탈 마켓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국가의 건강보험 동향을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한 업무이다. 전반적인 급여 동향을 토대로 한국 시장에서 급여 과정을 어떻게 보고 있나.
"건강보험 급여는 전 세계적인 과제다. 결코 급여 등재가 쉬운 국가는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모두가 임상연구를 통해 표준 치료 대비 어떤 가치가 있는지 입증해야 하며 치료제가 없던 분야에서 계열 최초의 치료제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협상을 거쳐야 한다.
이때 기존 치료 대비 혁신 신약 도입으로 직·간접적인 비용이 절감된다는 측면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장마다 치료 효과를 평가하거나, 비용 효율성을 산정해 급여 수준을 결정하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BMS 이탈리아 지사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 직접 협상 자리에 나가기도 했다. 당시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토론이 이루어졌던 기억이 난다. 때에 따라 서로의 질문에 답하거나, 실제임상근거(RWE) 등을 공유하기 위해 긴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시장에 따라 급여 환경은 다르겠지만 급여 당국과 제약사 모두가 환자를 위해 혁신 신약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탈리아 지사에서 급여 등재를 위한 협상을 위해 RWE를 활용했다고 했는데, 한국에서는 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RWE보다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RCT)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RWE를 근거 자료로 인정하는 국가가 어느 정도나 되나
"이탈리아 지사 재직 당시 급여 협상에서 RWE를 활용한 것은 최초 급여 협상이 아닌 재협상 과정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수집한 RWE를 통해 치료제가 효능, 복약 순응도, 삶의 질 등 측면에서 어떤 임상적 가치를 가지는지 재확인시키고자 했다.
보통 급여 당국에서는 연구 설계나 1·2차 평가변수,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 등 RCT 데이터에 집중한다. RWE 같은 리얼월드 데이터를 근거로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WE는 R&D를 통해 실제로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RWE가 치료제 가치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차원에서, 또 의료진이나 R&D 담당자가 개발된 치료제 처방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수집한다."
▶이탈리아는 재협상 시 RWE를 제출할 수 있지만 의무는 아닌 것으로 안다. 최근 한국에서 신약 등재 후 사후 평가에서 실제임상자료(RWD)나 RWE를 필수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추진 중이다
"먼저 찬반 의견과 무관하게 환자와 임상현장 그리고 산업계를 위해 치료제 허가 이후 RWE를 계속 수집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엘리퀴스는 전 세계 환자를 대상으로 뇌졸중 예방에 가치와 안전성 RWE를 끊임없이 축적하고 있다.
협상 시 REW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자가 얻는 혜택이나 병원 및 보건의료 시스템의 경제성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어떤 이득이 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필수 사항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한지 판단하는 것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여러 국가에서 급여 과정 등을 경험했는데 한국 시장에 존재하는 어려움은 무엇이며, 단기간에 신약 6개를 출시한 한국 직원의 핵심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고 싶나
"임상연구 설계부터 이를 통해 확인한 효능과 안전성 등을 가지고 치료제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한국의 급여 등재 방식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방한으로 한국의 환경을 더 이해하게 됐고, 한국 직원들이 열정과 창의성은 물론이고 한국 환자에게 신약을 빠르게 공급한 성과에 큰 자부심이 있음을 느꼈다.
더불어 우리 치료제가 환자의 삶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더 빠르게 제공할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지니고 있음에 감동했다. 한국BMS가 짧은 시간에 혁신 신약 6개를 출시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 순간이 매우 자랑스럽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6개 신약을 출시한 후에도 여전히 할 일이 많다. 환자 접근성 확대와 교육, 마케팅 등 측면 외에 새로운 적응증을 가진 치료제들을 지속해서 도입할 것이다. 가능한 업무를 신속히 진행해 환자들이 빠르게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직원들에게 환자를 위한 가치 있는 신약을 더욱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과감하고 혁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려운 장애물을 마주하더라도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가지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뛰어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신약 6개를 출시한 한국팀을 매우 신뢰한다. 각 부서 간 협력을 통해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팀이 지치지 않게, 회복 탄력성을 충분히 가지고 목표를 향해 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 세계 BMS 사무실에는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Who are you working for?)'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그 답은 환자다. 우리 치료제가 환자에게 전할 수 있는 진정한 가치를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믿음과 용기를 갖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환자라고 했다. BMS가 환자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인사이트를 찾는 방법이 따로 있나
"BMS의 모든 R&D 활동은 미충족 수요가 높게 존재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다. 현 BMS 이사장인 지오바니 카프리오는 "미충족 수요에서 인사이트는 결국 환자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R&D에서도 환자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과정이 있다.
이러한 철학은 BMS가 공고한 리더십을 가진 종양학, 특히 면역항암제가 이뤄온 혁신에서 잘 드러난다. 면역항암제는 처음에 2차 치료제로 도입됐지만 신속한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부상했다. 그러면서 1차 치료제 나아가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심혈관, 면역학, 혈액학, 신경과학 등 치료 분야에서 자가면역질환이나 정신병증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한국BMS제약은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진행 중인데, BMS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서 아시아 그리고 한국은 어느 정도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나
"BMS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 '이노베이션'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BMS가 R&D를 지속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DNA다. BMS는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 한 해 R&D에만 약 92억 9천만 달러(약 12조7600억원)를 투자했고, 이 중 일부를 오픈 이노베이션에 활용했다. 실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개발된 제품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BMS는 유망한 후보물질을 가진 다양한 지역의 바이오텍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인 오름 테라퓨틱(Orum Therapeutics)과 기술 이전 계약이 성사된 것처럼 말이다. 한국에서 진행 중인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를 통해 좋은 기술을 상업화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한국 바이오텍에게 장기적인 코칭을 제공하고, 한국의 혁신적인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다른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진행하지는 않는다. 한국이 과학과 혁신 신약 개발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R&D 외에도 BMS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에서 기존의 방식이 아닌 조금 더 새로운 방법을 접목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이런 방식은 제품을 최대한 신속히 환자에게 전달하거나, 환자 또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업무에서도 동일하게 모든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BMS가 인수합병 등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과 후보물질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이유는 방금 말한 답변과 맞닿아 있는 것인가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R&D에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제공하고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다. 현재 3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데 레이즈 바이오(RayzeBio),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 인수는 표적치료제 등 후보물질을 확보해 종양학 분야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신경과학 분야도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R&D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올해 3월 18일)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 인수를 완료하면서 조현병과 알츠하이머정신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KarXT를 확보했다. 올해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BMS가 R&D를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현재 한국에서 50개 정도의 후보물질 R&D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향후 10년 그리고 그 이상까지 BMS가 많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BMS는 심혈관이나 간질환, 당뇨병 등 특정 질환에 특화된 제약사라는 인식이 있다. 그런데 최근 출시한 6개 신약은 치료 분야가 모두 다르다. 향후 BMS가 바라보는 목표는 무엇인가
"지금 BMS는 향후 10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심혈관, 면역학, 종양학 및 혈액학 등 치료 분야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확인하는 여러 활동을 진행 중이다.
먼저 심혈관 분야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강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캄지오스를 비롯해 새로운 적응증을 가진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학 분야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의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신약인 소틱투와 더불어 현재 연구 중인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종양학과 혈액학도 BMS 파이프라인에서 중요한 축을 계속 담당할 예정이다.
BMS가 심혈관부터 혈액학, 종양학, 면역학, 신경과학에 이르는 주요 치료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혁신을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한국BMS 또한 우리의 다양한 혁신적인 신약을 환자들에게 보다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ADC는 장래가 촉망되는 플랫폼 기술이다. 작년 12월 BMS는 시스트이뮨(SystImmune)이라는 ADC 개발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아직 구체적인 적응증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를 시작으로 환자들에게 향상된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다발성 골수종과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두 가지 CAR-T 치료제도 보유하고 있다. CAR-T 치료제는 일반적인 경구제와 달리, 환자의 혈액을 연구소로 보내 T세포를 추출하고, 이를 치료제로 제조하기까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BMS는 인터콘티넨탈 마켓에 CAR-T 치료제 도입을 촉진할 방법과 그 대상이 될 시장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도입된 CAR-T 치료제도 있고, 공급에 수반되는 복잡한 요소를 관리할 역량이 있는 준비된 시장임은 분명하다. 정확한 도입 시점을 말하기 어렵지만, BMS가 CAR-T 치료제라는 혁신 신약을 전 세계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만은 알아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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