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는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1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는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팜뉴스=김민건 기자] 올해 대한폐암학회가 마련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최근 폐암 치료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MET·RET·KRAS 등 신약들이 등장했다. 국내외 의료전문가 대상 홍보전에 나서면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이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10일 팜뉴스 취재진이 찾은 국제학술대회 현장에서 암젠, 노바티스, 릴리, 로슈 등 내로라하는 다국적제약사들은 유전자변이를 표적하는 항암 신약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제품 브로슈어와 홍보물을 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폐암학회에 등장한 표적치료제 면면을 보면 MET 엑손14 결손 변이를 표적하는 '타브렉타(카프마티닙)'부터 KRAS G12C 변이를 타깃하는 '루마크라스(소토라십)', RET 융합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를 위한 '레테브모(셀퍼카티닙)', '가브레토(프랄세티닙)'까지 최근 1년 이내 허가된 신약이 다수였다.

타브렉타는 지난 2021년 11월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그 뒤를 이어 루마크라스(2022년 2월 14일), 레테브모(2022년 3월 14일), 가브레토(2022년 3월 29일)가 등장했다.

(사진 상단 왼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암젠 루마크라스, 릴리 레테브모, 로슈 가브레토, 노바티스 타브렉타 홍보부스)

이날 노바티스타브렉타 관련해서 'MET 엑손14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새롭고 강력한 치료 옵션'을 메시지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MET 엑손14 결손 환자 81명(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37명,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타브렉타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RECAP' 임상을 홍보했다.

노바티스는 타브렉타가 RECAP 임상에서 모든 환자군을 대상으로 ORR(객관적 반응률) 58%를 보였다고 알렸다. 이전 치료 경력이 없는 환자군 ORR은 68%,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에서 50%를 나타내 1차치료로 썼을 때 더 좋은 반응이 나타났다. 또 다른 지표인 mPFS(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는 9.5개월, mOS(전체생존기간 중앙값)는 18.2개월이었다고도 강조했다. 

모든 환자군의 질병통제율(Disease Control Rate, DCR)은 81%였다. DCR은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CR),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 안전병변(Stable Disease, SD)을 합한 지표다.

타브렉타는 뇌전이 측정 가능한 환자에서 46%의 두개강 내 객관적 반응률(intracranial ORR, IC ORR)을 보였으며, 안전성은 GEOMETRY mono-1 임상과 유사했다.

암젠은 지난 40년간 항암제가 개발되지 못 했던 KRAS G12C 변이에서 큰 진척을 이뤘다. 표적 신약 루마크라스를 들고 왔다. 특히, 암젠은 '기존 치료 이후 질환이 진행된 KRAS G12C 변이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옵션'을 부각하며 2차치료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자신감이 돋보였다.

암젠은 그 근거로 루마크라스 임상을 통해 기존 치료에 실패한 경험을 가진 환자 81%에서 종양 감소와 성장을 억제한 데이터를 알렸다. 해당 환자군에서 ORR 37%, SD 44%를 나타내 DCR 81%에 도달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또한, 암젠은 적어도 이전에 한 번의 치료를 받은 KRAS G12C 변이 성인 환자에서 mPFS 6.8개월을 확인했다며 루마크라스가 새로운 치료 영역을 개척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KRAS G12C 변이 진단을 고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릴리레테브모가 있었다.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최초 국내 식약처 허가 획득'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또한, RET 유전 변이가 있는 환자 702명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임상이 자사가 실시한  'LIBRETTO-001'이라고도 강조했다.

해당 임상 결과를 보면 레테브모는 RET 융합 양성 비소세포폐암을 가진 환자 중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39명에서 ORR 85%를 보였고,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도달하지 않았다. DCR은 95%를 보였다.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105명에서는 ORR 64%, mDoR 17.5개월, DCR 92%로 효과를 나타냈다.

릴리 또한 레테브모가 뇌전이 환자에서 유의미한 반응을 보인 점을 부각했다. 해당 임상에서 두개강 내 ORR 82%, 완전관해 23%, DCR 100%를 기록했다. RET 변이 4기 폐암 환자의 뇌전이 확률이 46%일 정도로 높지만 해당 수치가 레테브모의 임상적 가치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로슈도 RET 변이 표적치료제 가브레토를 선보이며 릴리에 밀리지 않았다. 로슈는 'RET 융합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RET 전해제'를 중요 메시지로 알렸다. 

가브레토는 233명의 RET 융합 양성 변이 환자가 참여한 'ARROW' 임상을 통해 1차치료부터 강력한 효과를 보였는데 25명 중 PR 88%을 나타냈으며, mDoR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아울러 2차치료에서도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냈는데 126명 중 CR 4%, PR 58% 등 ORR 62%를 기록했고, mDoR은 22.3개월에 도달했음을 전했다.

가브레토 또한 뇌전이에서 효과를 중요하게 포함했다. ARROW 임상에서 기존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했으며 반응 측정이 가능한 뇌전이 환자 9명에서 두개강 내 ORR 66.7%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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