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확장증은 드물지 않게 발병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올해 여름 FDA의 승인을 받은 브렌소카팁(상표명 브린서프리)이 이 질환에 사용하도록 승인된 첫 약물이다. 하루 한 번 경구 투여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기관지에서 염증이 만성적으로 발발하여 감염에 취약하게 되고, 세균 감염이 다시 염증을 일으키는 악순환이 일어나 기관지확장증이 악화된다. 약물 치료는 항염증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고 기관지확장제나 항생제를 사용하여 급성의 악화를 억제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둔다.브렌소카팁은 기관지확장증의 악화 과정에
엔셀토가 황반부 모세혈관확장증 2형이라는 퇴행성 안과 질환에 대한 최초의 약물로 2025년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약물의 약효 성분은 CNTF라는 사이토카인이다. CNTF를 지속적이고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분비하는 세포를 이식하는 치료제이다. 황반부 모세혈관확장증 2형은 중년 이후에 드물게 발병한다. 눈의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 부위의 시세포의 퇴행이 진행되어 시력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발병의 원인이 분명하지 않으며 질병과 관련된 분자생물학적 기전도 알려져 있지 않다. 황반 부위의 모세혈관 이상이 이
노안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돋보기를 사용한다. 노안을 가진 사람이 안약 한 방울을 점안하여 하루를 보내고 돋보기를 보조 수단으로만 사용한다면? 이런 목적을 가지고 개발된 비즈(아세클리딘 1.44%)가 2025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돋보기 대신 안약이라면 노안 해결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실제로 그렇게 바뀔지는 향후 사용자의 반응과 만족도에 달려 있다.아세클리딘은 부교감신경 흥분제로서 동공 축소를 통하여 노안을 개선한다. 노안에 대한 치료제라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비즈의 축동 효과가 10시
오렉신 길항제 약물은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수면 유도제이다. 수보레산트(상표명 벨솜라), 렘보레산트(상표명 데이비고), 다리도레산트(상표명 큐비빅) 등 모두 3종이 나와 있다. 이들 약물은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사용되며, 최근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아직 사용되지 않는다.오렉신은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호르몬인데, 뇌신경 세포의 오렉신 수용체를 통해서 작용한다. 오렉신 길항제 또는 오렉신 수용체 억제제는 오렉신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오렉신의 작용을 막는다. 오렉신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기초적인 생리 작용을 조절하고 신체의
뇌종양에 대한 표적항암제 보라시데닙(상표명 보라니고)은 2024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유럽에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 표적 치료제는 IDH1/IDH2 변이를 가진 저등급 교모종 환자에게 수술 후 항암치료를 위해 투여하도록 허가되었다.표적항암제는 종양 세포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바이오마커를 타겟으로 하는 항암제이다. 바이오마커를 발현하는 종양 세포에 효과를 나타내지만, 바이오마커를 발현하지 않거나 미미하게 발현하는 정상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정상세포와 종양세포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손상을 주는 일반적인 화학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는 희귀질환에 사용되는 항체 약물로서 일종의 면역 억제제이다. 희귀질환이란 말 그대로 희귀한 질환, 즉 유병률이 낮거나 유병률이 파악되지 않은 질환이다. 솔리리스는 2007년에 처음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에 대하여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다른 몇 가지 아주 희귀한 질환에 대하여 사용하도록 승인을 받았다.희귀질환 치료제라고 해도 환자 수를 비교적 많이 확보한 약들도 있고, 무늬만 희귀질환 치료제일 뿐 널리 사용되는 약들도 있다. 솔리리스는 희귀질환 중에서도 아주 희귀한 질환에 대하여 사용되는
희귀질환 중증 근무력증에 대하여 이마비(성분명 니포칼리맙)가 금년(2025년)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마비는 FcRn(신생아 Fc 수용체)에 대한 항체 약물이다. FcRn을 억제함으로써 체내의 자가면역 반응을 완화한다.중증 근무력증은 자가면역질환으로서 유전적인 소인과 무관하게 발병한다. 면역 기능이 신체를 이물질로부터 방어하는 대신 신체의 일부에 오히려 과민하게 반응하여 자가면역질환이 발병한다. 신체의 일부에 대하여 자가항체가 만들어져서 신체를 공격하는 모순적인 상황이다.근육은 신경 전달에 따라 긴장을 유지하고 수축한다.
안구건조증에 대하여 인공눈물과 염증 완화제가 오랫동안 독보적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 5년 사이에 다양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신약들이 나왔다. 가장 최근인 올해 5월에 FDA의 허가를 받은 트립티어(성분명 아콜트레몬)는 눈물의 분비를 촉진하는 점안제이다.안구건조증은 아주 흔하게 발생한다. 노화와 함께 증가한다고 하지만, 생활 환경과 습관의 변화로 인하여 요즘은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경험한다. 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40대에서 50대의 사람들 세 명 중에서 적어도 한 명이 안구건조증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눈물은 눈의 깜박거림이
항체-약물 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s) 개발이 강세를 타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후보약물에 대한 임상 시험이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2025년에 들어서 벌써 두 종의 항체-약물 중합체 약물이 FDA의 승인을 받았다. 유방암에 사용하는 다트로웨이와 폐암에 사용하는 엠렐리스이다.전세계적으로 모두 18종의 항체-약물 중합체가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하여 허가를 받았으며, 시장에서 철수한 두 종을 제외하면 실제로 사용되는 약물은 16종이다. 대부분의 약물이 지난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나왔다. 미국
대사성 지방간염은 전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을 가질 뿐만 아니라 증가 추세이다. 이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서 2024년에 승인을 받은 레스메티롬(상표명 레즈디프라)이 유일하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만큼 약물 개발의 경쟁이 치열하다. 여러 종의 GLP-1 약물들이 대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약물 중에서 개발의 선두에 있다. 제2 형 당뇨병약(상표명 오젬픽)과 비만약(상표명 위고비)으로 승인을 받아 사용 중인 약물이다. 대사성 지방간염에 대한 임상시험 3상의 중간 결과가 최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