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첩경은 비만을 예시·통제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발견이다. 지난 칼럼에서 비만 치료에 대한 고찰을 예고하였으나, 학습과 논리의 선후를 고려하여 비만의 생체지표에 관한 내용을 먼저 정리하였다.2025년 10월 13일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온라인판에 비만 생체지표의 탐색에 관한 고찰 논문이 발표되었다.이 논문에서 보듯이 멀티오믹스 등의 첨단기술이 비만 형성의 분자적 기전과 바이오마커를 탐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지만, 건강 상태와 생활 환경, 기타 요인들을 통합적으로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단어가 '포괄임금제'이다. 말 그대로 임금에 각종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이 포함되어 있다고 정하는 방식이다. '포괄임금제'는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표현이 아니라 판례로 인정된 방식이다. 즉 실제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업무에 대해 연장·야간·휴일근로를 포함해 지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런데 문제는 판례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① 근로시간 측정이 어려운 업무로, ② 근로자에게 불이익이 없고 정당한 경우라는 요건을 벗어나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판례가 허용했던 '근로시간 측정이 어려운
2025년 1월 14일, 영국 King's College London의 Francesco Rubino 교수의 주도하에 전문가 그룹(58명)은 "Definition and diagnostic criteria of clinical obesity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Commission, 13: 221-262)"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전문가 그룹(Lancet Commission)이 제시한 권고안은 최고 수준의 합의(90~100%)를 거쳤고, 과학 학회와 환자 권익 단체를 포함한 전 세계 7
기관지확장증은 드물지 않게 발병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올해 여름 FDA의 승인을 받은 브렌소카팁(상표명 브린서프리)이 이 질환에 사용하도록 승인된 첫 약물이다. 하루 한 번 경구 투여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기관지에서 염증이 만성적으로 발발하여 감염에 취약하게 되고, 세균 감염이 다시 염증을 일으키는 악순환이 일어나 기관지확장증이 악화된다. 약물 치료는 항염증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고 기관지확장제나 항생제를 사용하여 급성의 악화를 억제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둔다.브렌소카팁은 기관지확장증의 악화 과정에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의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위고비(Wegovy, Semaglutide)'와 '마운자로(Mounjaro, Trzepatide)' 등과 같은 비만 치료제를 처방하고 투약하는 약물 오남용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었다.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비만 치료제의 처방과 투약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위법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은 일본 등 해외까지 나가서 비만 치료제를 구입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가히 '비만 치료제 투약 열풍'이라 할 만하다. '외모 지상주의'와 '날씬함의 기준에 대한 잘못된
사카구치(坂口志文, Sakaguchi Shimon) 교수가 일본인으로서 29번째의 노벨상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일본에서는 호외(號外) 신문까지 발행하며 그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였는데, 그가 노벨상의 주요한 후보라는 것은 오래전에 예고되었다.사카구치는 2015년에 캐나다에 본부를 두고 있는 가드너 재단(Gairdner Foundation)이 매년 수여하는 'Canada Gairdner International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사람의 질병과 생명과학에 대한 이해를 향상하는 데 공헌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생명
회사마다 사내 규정이 있고, 이 규정에 근거해서 인사, 경영, 근로조건, 복무 등을 관리하게 된다. 규모가 큰 사업장은 인사규정, 복무규정, 직제규정, 보수규정 등 내용을 세분화해서 관리를 한다.그러나 규모가 작은 사업장은 취업규칙에 중요한 사항만을 기재해서 관리하기도 한다. 이중 근로자가 10명 이상인 사업장은 취업규칙을 제정하거나 개정하였을 때 고용노동부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규정을 세분화해서 만드는 것은 구체적인 사안마다 규정에 근거해 판단한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반대로 세분화된 규정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그 책임
이번 칼럼에서는 임신 10달의 긴 여정동안 태아 초음파 검사는 언제, 그리고 왜 필요한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 초음파 검사는 시기별로 그 목적과 확인하는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 각 시기에 맞는 검사를 통해 태아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미리 대비하며 건강한 출산을 준비할 수 있다.# 임신 초기 (임신 14주 이전)임신 초기는 새로운 생명이 자궁 안에 안전하게 자리를 잡았는지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때 진행하는 초음파 검사는 임신 여부의 확진은 물론, 정상적인 임신인지를 판단하는 첫걸음이
최근 자가투여가 가능한 비만 치료 주사제의 처방이 빈번하다. 특히 비만에 해당하지 않은 환자들조차도 다이어트 목적으로 처방을 원하면서 인기가 올라가고, 조금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을 공유하는 사례도 있다.그리고 의료기관에서 비만 치료제를 처방하면서 동시에 원내에서 주사제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의약분업 원칙에 따라 진료 및 처방전의 발행은 의사가 하지만, 약의 조제 및 판매는 약사가 하도록 되어 있다.약사법 제23조 제1항에서 “약사 및 한약사가 아니면 의약품을 조제할 수 없으며”라고 정한 것이 그 근거이다
사카구치는 그의 연구실 홈페이지에 연구팀을 소개하는 장에서 정상 개체에서 작동하는 면역 자기관용의 중요한 기전에 기반하여 제어성 T세포(Treg cell)의 조절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실용 기술을 탐구하고 있음을 밝혔다.그와 연구팀은 그들이 구축한 원천 기술을 자가면역질환과 알레르기, 만성감염병, 장기이식, 암 면역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하고 있다. 지난 칼럼에 이어 이번 칼럼에서는 Shimon Sakaguchi의 의과학자로서 삶과 본격적인 탐구 여정을 들여다보았다.# 불운과 행운 (不運と幸運)사카구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