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당 약국 최명숙 약사]
현재 우리나라의 의약체계는 2원화 돼 있다. 특히 약사는 지난 1993년 3월 약사법 개정을 통해 96년에 한약학과가 신설되면서 한약사와 약사로 이원화됐고, 현재까지 양약과 한약의 기준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각종 분쟁이 끊이지 않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이렇듯 기형적으로 이원화된 현재 의약체계에 대해 최명숙 약사(서호당 약국, 약학박사)는 “앞으로 우리나라 醫藥韓 분야가 발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서의약학의 통섭을 통해 일원화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최 약사는 현재와 같은 이원화 구조는 어느 한 분야를 도태시킬 수밖에 없으며, 양대 학문을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게 하려면 서로 통합해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신념으로 동양의약학과 서양의약학의 統攝이론 개발을 위해 일찍이 1960년대부터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해 온 최명숙 약사는 지난 8월에 ‘東西醫藥學의 統攝論(氣에 근거한 太陽論과 分子細胞生物論의 비교)’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오랜 시간 동안 동서의약학의 통섭을 이루기 위해 고대동서양의 신화를 비롯한 종교, 정치, 문화이동에 관한 역사적 변천과정에서부터 현대생명공학의 기초물리학 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광범위한 다방면에 걸쳐 연구를 거듭해 온 최명숙 약사에게 이번 연구의 계기와 목적, 전통한방의 발전 방향 및 향후 의약체계의 일원화에 대한 의견 등을 들어보았다.
‘氣’는 兩大의약학 통섭 가능한 근거

“우리나라 의ㆍ약학 체계가 이원화돼 있다 보니 그 동안 통합적인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당했던 전통한방을 현대의약학에 접목시켰을 때 부가적인 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핵이나 유전자공학 등이 초래하는 부작용 등으로 인해 현대과학의 한계성이 드러나 현대과학만으로는 완전한 의미에서의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동양의약학의 보완을 통해 각각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상호 발전할 수 있다.”
최 약사는 ‘기(氣)’가 兩大의약학을 통섭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의약학에서는 체내구성분자들의 상호작용의 주체를 氣의 작용으로 설명하는데, 이때의 氣는 만물을 이루는 원초적 물질인자와 공통돼 있다는 것.
그런데 이는 우주만물을 구성하는 최하위 단위인자, 즉 자연의 모든 만물이 갖는 유비쿼터스로서 물리학에서 말하는 힉스입자(Higgs Particle)와 같은 존재이므로 이를 통해 현대의약학과 병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 약사가 주장하는 핵심이다.
이미 최 약사는 ‘황제내경(黃帝內徑)’, ‘본초경(本草經)’, ‘상한론(傷寒論)’을 말하는 삼대원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동양의약학의 통합이론을 정립하여 ‘신상한론’으로 이름 붙여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생명원리가 근본적으로 태양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동서의 자연과학이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려 신상한론을 ‘태양론’으로 개칭하고 기를 근거로 태양론과 분자세포생물론과의 비교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한약교육 필요
최 약사는 이번 연구의 목적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동양의약학과 서양의약학이 공동 발전할 수 있는 학문체계 확립이며 둘째로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과 임상활용의 범위 확대, 마지막으로 변천하는 선진 보건사회에 부응할 수 있는 보건의료 및 약무정책 수립을 위한 이론적 근거 마련 등의 목적을 제시했다.
전통의약학이 현대의약학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이유는 “현실적으로 직접적인 이득을 가져다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최 약사는 지적했다.
완전한 치료와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전통한방을 현대의약학과 연결시켜야 한다는 강한 믿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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