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웅 서울시 관악구약사회장]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일반의약품인 수입 종합비타민제의 가격을 G7 및 아시아 주요국가 등 11개국(12개 도시)에서 조사한 결과, 세계 10개 도시 중 5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에 소보원은 가격구조 비율을 제시하며, 수입원가는 20~25%에 불과하지만 수입업체 및 물류업체 등의 마진 55~70%, 약국마진 10~20%로 유통마진이 8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독점 수입업체의 과다한 유통마진과 판매장소의 제한 등으로 인해 비싼 가격이 형성됐다고 판단, 약국 외에 슈퍼에서도 비타민제의 판매가 가능한 미국, 캐나다, 홍콩 등의 국가처럼 판매 허용 장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약국마진이 10~20%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약국에서는 구입가나 도매 공급가에 수백 원을 붙인 수준에서 판매가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잘못된 조사결과를 근거로 의약외품 확대 정책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신충웅 서울시 관악구약사회장은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이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약사면허 반납 투쟁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정책의 부당성에 대해 알리고 있는 신 회장에게 약국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약국 당 처방전 수 제한, 약 덜 먹기 운동, 분회에서의 회무 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종합 비타민제도 부작용 우려 존재

“유통과정에서 수입 약품은 마진이 높은 편이라, 이 같은 수입 종합비타민제는 수입상이 이를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도매업체 등에 그 마진이 포함돼 약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히려 약국에서는 폭리를 취해 팔게 되면 약국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끊기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약국에 공급되는 가격과 판매가격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종합비타민의 경우, 남용할 경우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더욱 위험하다는 것.
“비타민의 남용으로 인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등 사람의 체질에 따라 복용해야할 비타민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무자격자의 판매에 의해 체질에 부적합한 비타민을 섭취하게 되면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비타민제의 종류도 천차만별일 뿐 아니라 비타민제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 전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비타민제를 복용하게 될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처방전 건수 제한만이 약국 양극화 해소
신충웅 회장은 지속적으로 몇 해 전부터 약국 당 처방전 건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약국의 위치에 의해 약국 경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은 같은 약사로서 막아야 하며, 현재 약국이 심각한 양극화로 치닫는 것은 처방조제에 의존해 약국을 경영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기인한다는 생각이다.
“종합병원 앞에 위치한 문전약국 같은 경우, 하루에 많게는 600건까지도 처방전을 받는다. 동네약국 같은 경우는 20~30건에 그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같은 약사 사이에서도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앞장서야하는 약사가 고작 처방전 한 건에 울고 웃는 기현상은 약사의 직능향상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신 회장은 이렇게 한 곳에 몰리는 처방전을 여러 약국으로 분산하는 것만이 약국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사 본연의 직능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처방조제에만 집중돼 있는 현재의 약국 경영 상황은 약사들이 갈 곳을 잃게 만들고 있다.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한약 등 다양한 의약품을 통해 환자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사 본연의 직능을 발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처방조제만을 집중해 다루는 문전약국의 경우 일반의약품이나 건기식을 취급할 여력이 없을 만큼 조제인력조차 부족한 상황이며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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