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경영 새 길 모색 ‘연구공간’

[연구공간 DOP대표 이주영약사]

새로운 약국의 형태와 경영형태를 연구하는 젊은 약사들이 모여 만들어진 모임인 연구공간 DOP는 약국경영관련 강의사업, 일반의약품 활성화 강의, 약국 데이터 경영 시스템 구축, 약국경영 컨설팅등 최근 개국가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 주도적 입장에서 해답을 찾고자 노력중이다. 연구공간 DOP의 대표 이주영 약사를 만나 DOP의 활동들에 대해 들어봤다.

“연구공간 DOP는 약국경영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약사들의 연구공간입니다"

연구공간 DOP 이주영 대표는 DOP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DOP는 Drugstore Over the Pharmacy의 약자로 새로운 약국의 형태와 경영형태를 연구하는 젊은 약사들의 연구 모임이다.

이 대표는 “최근 약국가는 법인약국과 분업 이후 심화된 경쟁, 한미 FTA, 제약산업과 유통의 심한 변화로 인해 경영상의 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그 돌파구로 일반약 활성화나 경영 다각화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개국약사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들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연구공간 DOP는 이런 어려움에 대해 주도적인 입장에서, 특히 교육사업을 통해 해답을 찾아보고자 한다는 것이다.

홍성광을 비롯해 김현익, 오성곤, 김대영씨 등 일반약, 건식, POS 등 약국 경영관련 전문 약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DOP는 각자가 특화된 약국을 운영하는 약국장들로, 모두 관련분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주영 대표는 “20여명에 달하는 멤버들은 종종 메신저 채팅을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한 달에 한번꼴로 오프라인 정기모임을 갖는다"며 “서로간의 약국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실전에 활용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DOP는 현재 사업영역을 약국경영관련 강의사업, 일반의약품 활성화 강의, 약국 데이터 경영 시스템 구축, 약국경영 컨설팅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약국 모델링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까지 대웅제약의 전국 패밀리 약국을 상대로 드럭스토어 분석, 약국의 미래방향, 셀프메디케이션 분석, POS에 관련한 내용 등을 전문 멤버들이 나서 강의한 바 있다.

약국의 인력관리에 대한 제언

이주영 대표는 8일, 전라북도 약사회와 태전약품 후원으로 13일 전북대에서 열리는 ‘약국경쟁력 확보방안 세미나’ 준비에 한창이었다. 세미나에서 이 대표가 맡은 ‘효율적인 약국근무와 친절한 고객대응법’ 강의는 약국 내 인적자원 관리와 관련한 내용.

의약분업 이후에는 약국경영방식의 변화와 함께 약국장과 관리약사간, 약국장과 종업원 간에 각종 갈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 몇몇 약사회가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고용·근로계약서'를 내놓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라는 점에서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관리약사들은 약국장들이 일방적 근무기준 적용, 과도한 업무부담, 다른 직원들과의 관계설정 미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약국장들은 관리약사들이 매약판매를 기피할 뿐 아니라 기본적 약국업무를 등한시하는 업무태도, 임금만을 고려한 갑작스런 이직 행태 등을 불만족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DOP에서는 관리약사 및 약국 종업원의 관리에 관한 매뉴얼을 작업, 공개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매뉴얼에서는 약사와 종업원의 업무를 정확히 구분하고 분담해주며, 시간대별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미션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뉴얼에는 “직원이 여러 명일 경우, 혹은 직원과 관리약사만 있을 경우 등 상황에 따른 매뉴얼의 예시를 보여주어 체크리스트로도 활용 가능할 뿐 아니라, 짧은 시간에 업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고 약국직원들의 복지혜택까지도 모두 문서로 정해놓아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약국의 경우를 참조하여 만들어진 매뉴얼은 세세한 업무 분담뿐 아니라, 환자응대 예절 및 약국 내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 직원들의 복지혜택 등 거의 모든 예시들이 주어져 있어 약국에서는 약국장의 의지에 따라 정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현재 연구공간 DOP는 약국 CEO 인턴쉽 과정을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다.

이주영 대표는 “개국하려는 약사들이 약국 경영에 대해 잘 모르고 오픈하는 경우가 많다"며 “약국 내 거래관행, 경영 시스템 구축등에 대해 교육과정을 만들고, DOP 멤버들이 약국장으로 있는 약국에서 인턴 약사로 월급도 받으며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턴약사는 일반약 중심의 약국, 전산 POS가 잘되어 있는 약국, 직원이 많은 약국, 대형 난매(亂賣)통에 있는 약국, 조제전문 약국 등 여러가지 형태의 약국들을 다양하게 경험해 보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춘 약국을 설계할

조화경 hkcho@pharm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