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CB제약 박기환 대표]

우리 사회 간질이라는 인식은 그리 좋지 않다.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사람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그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때문에 간질을 일으키는 사람의 사회생활은 어렵다.

주변에서 이런 간질환자들을 제대로 접할 수 없는 것은 이들의 사회생활이 거의 이뤄지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수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간질환자들의 삶의 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간질환자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4800만 명 정도 되며 국내에서도 40만 명의 환자가 간질로 인한 고통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간질은 인구 10만 명당 약 24명에서 53명의 사람에게 발병한다. 하지만 전 세계 간질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54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22% 성장했다. 국내 간질치료제 시장도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1년에 350억 원이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는 800억 원대로 증가했다.

이런 간질치료제 시장에 한국UCB제약이 후발주자로 시장에 참여했다. 간질은 특별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병이 아닌 교통사고나 뇌출혈 등으로 인해 주변에서도 접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이 한국UCB제약 박기환 대표의 설명이다.

박기환 대표는 “한국UCB의 케프라 출시로 간질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란다”며 “간질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깨기 위해 한국UCB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 케프라 판매를 시작한 이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UCB제약의 박기환 대표를 만나봤다.

케프라 ,미국 간질치료제 시장 1위 품목

한국UCB제약은 간질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최근 ‘케프라’ 런칭 심포지움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움에 참석한 인원은 84명 규모. 활발하게 활동하는 간질학회 회원이 150명에서 200명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많은 수가 참석했다고 볼 수 있다.

박기환 대표는 “케프라가 미국 간질치료제 시장 1위 제품이기 때문에 의사들의 관심이 높다”며 “그동안 출시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케프라는 간질치료제 시장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출시되고 있는 간질치료제는 한국얀센의 ‘토파맥스’, 사노피-아벤티스의 ‘데파킨’, 한국화이자의 ‘리리카’, 한국GSK의 ‘라믹탈’ 등이다. 이중 한국얀센과 사노피-아벤티스가 선두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늦게 시장에 참여한 박기환 대표는 “케프라가 국내 시장 진출에 후발주자이지만 약효면에서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이 뚜렷하다”며 “발작 소실률이나 부작용 면에서 효과의 우수성이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기간의 발작 소실률 경우 다른 제품은 4~5%인 것에 비해 케프라는 9%로 나타났다. 이는 100명당 9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발작에 대한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를 생각할 때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간질 환자에게는 발작 소실이 삶의 질 문제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케프라는 24시간 내에 빠르게 작용해 복용한 환자의 17%가 발작 소실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진행한 런칭 심포지움에서도 장기간 치료 지속 효과가 높아 1년은 74%, 2년은 63%, 3년은 58%로 나타났다는 자료가 발표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100% 간질 발작이 없어진 비율이 다른 제품에 비해 케프라가 가장 높다는 것이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이라고 설명한다.

신장에서 대사 … 타 약물과 상호작용 없어

케프라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없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케프라는 기존 약물들과는 달리 간에서 대사되지 않고 신장에서 대사된다”며 “이 때문에 다른 약들과 함께 복용해도 약물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약효를 빠르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작조절이 되지 않는 간질환자 중 30%가 2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물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빠른 약효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주장이다.

다른 약물과 중복 투여를 해도 약물이 대사되는 장소 자체가 틀리기 때문에 다른 약을 함께 복용하는 간질환자들에겐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간질치료제와 다른 점은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다. 다른 제품의 경우에는 약을 오래 복용하는 경우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쳐 학습장애가 오거나 시력감퇴가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되는 부작용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임상시험 결과 케프라는 졸음과 현기증, 무기력증 등이 나타날 뿐이어서 안전성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간질치료제 케프라가 한국UCB의 주력품목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연구비 지원 등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여나가는 한편, 간질환자들의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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