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로시스 손성호 사장]

고가의 산삼을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사람이 있다. 바로 비트로시스 손성호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손 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식품 체세포의 복제연구에만 전념한 결과 최근 산삼 대중화에 성공했다.

손 박사의 연구로 수 천 만원을 주고 산삼을 먹을 필요가 없게 됐다. 하지만 손 사장이 원하는 것은 산삼 자체가 아닌 산삼의 유효성분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이다. 오는 11월에는 암과 당뇨에 효과적인 기능성 식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이를 이용한 의약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물의 유효성분을 이용한 질병 치료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손 사장을 만나 천연물 신약의 가능성과 향후 회사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사포닌 다량함유 착안 산삼 복제

인삼의 고장 경북 풍기의 폐교를 이용해 만든 공장 안에는 산삼이 한 벤처사업가의 꿈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오늘도 배양된 산삼의 상태를 확인하며 생물반응기 앞을 떠나지 않는 이 사람은 바로 신비의 영약 산삼을 누구나 저렴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산삼 복제에 성공한 비트로시스 손성호 사장이다.

“자연산 산삼은 비싼 가격 때문에 몇몇 선택받은 사람만이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개발한 식물의 체세포 복제기술을 이용하면 120년 근 산삼 5kg 짜리를 두달만에 무려 1톤으로 불릴 수 있습니다.”

손 사장이 개발한 산삼 배양근은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오랜 된 산삼 50여 뿌리를 시료로 만든 다음 가장 우수한 것을 선발해 산삼의 뿌리에 전기충격방식으로 체세포 복제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다음 복제된 체세포를 자체 제작한 생물반응기에서 무균 상태로 배양하면 원하는 만큼 산삼이 자라게 되는 원리다. 이렇게 만들어진 손 사장의 산삼은 서울대 미생물연구소에서 DNA 분석결과, 산삼과 98.8%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사용되는 생물반응기는 자제 제작해 특허까지 획득한 것으로 회사의 귀중한 기술 중 하나이다.

손 사장은 “비트로시스는 20톤 규모의 생물반응기 18대와 3톤 및 5톤 규모의 생물반응기를 10대, 그리고 20 리터급 생물반응기를 2,000대 가량을 가동해 한 달에 약 1톤가량의 식물자원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이 이 장비로 산삼을 복제키로 결정한 이유는 바로 산삼에 들어있는 예방 및 치료효능 성분 때문. 산삼은 인삼과 홍삼에는 많이 없는 사포닌 성분을 다량함유하고 있는데 사포닌은 만성피로와 각종 질병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산삼에는 사포닌 성분인 RG3, RG1, RK1 등의 성분이 들어있다”며 “이 성분 하나하나가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RG3은 항암효과가 확인돼 이미 중국의 경우 항암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또 RG1의 경우에는 당뇨환자 치료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입증됐다.

특히 RG3의 경우 서울대학교 천연물연구소 동물시험결과에서도 항암효과가 확인돼 이를 이용한 국내 상품화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제품 개발 및 향후 개발품

비트로시스는 현재 산삼배양근으로 만든 농축액과 드링크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엑기스, 파우치, 진액·생삼액, 드링크 등 4종류의 고려산삼배양근 제품으로 사포닌 함량이 g당 150mg/g인 우수한 제품들이다.

손 사장이 조만간 선보일 제품은 기능성 식품과 항암 및 당뇨 치료제로 외부지원이 계속돼 제품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금은 대웅제약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 및 대웅식품, 풀무원 등에 원료 공급과 자사 제품 출시로 국내 시장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손 사장은 이들 드링크류의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을 질병치료제 연구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산삼이 지닌 의학적인 효능을 살린 의약품 개발이 최종 목표다.

“최근에는 식물을 통한 고부가가치 항암제 개발과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의약 신소재 개발에 대한 연구가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2007년 3월까지 3년간 약 30억 상당의 국책연구사업비를 지원받게 됐습니다.”

손 사장은 ‘식물모상근 배양을 이용한 고부가 항암제의 생산시스템 확립’에 관한 연구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하고 있다. 우선 환경보호 문제로 자연상태에서 항암물질이 함유된 식물을 구하는데 한계가 있는 식물체를 형질전환기술을 이용해 자연 훼손 없이 대량 생산하고 이 식물체에서 항암물질추출 및 정제공정을 거쳐 미래가치가 높은 항암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하는 화훼 종묘를 지역농가에 보급하면 농가소득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확신하고 있다.

최근 그는 생명공학분야의 석학들이 모두 모인 아시아생산성기구(APO) 주최 대만 국제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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