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온제약 백병하 사장]

그러나 이 같은 꿈의 실현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제약 영업사원으로 출발, 도매업소를 거쳐 제약사를 경영하는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지난 2001년 유니온제약을 인수, 현재 위치까지 올려놓은 백병하 사장이다. 백 사장을 만나 인수과정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들어봤다.
제약사 영업맨으로 출발
“3년여 동안 휴업 상태였던 유니온제약을 2001년 인수해 현재 400여개 품목을 보유한 연간 400억원 매출목표 제약사로 키워냈습니다. 여기에 만족치 않고 2~3년 후 코스닥에 등록하고 전문경영인을 영입, 명실상부한 중견 제약사로 탈바꿈시킬 겁니다.”
한국유니온제약의 백병하 사장은 우선 인수 당시 상황부터 설명하기 시작했다.
“신풍제약에 입사해 오랜 기간 영업맨으로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후 의약품 도매업소 제신약품을 거쳐 모 제약사에 입사했습니다. 당시 그 제약사에는 영업하면서 경영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근무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계획이 무산된 후 제가 직접 인수 대상 제약사를 물색했습니다.”
제약사에서 영업하며 단계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려던 계획이 어긋나자 곧바로 인수 대상을 찾아 나선 백 사장은 당시 휴업 중이었던 유니온제약을 맡게 된다.
“유니온제약을 인수하게 된 것은 주사제 제품에 메리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외과 쪽이 강한 제약사에 근무했기 때문에 주로 주사제를 제조하는 유니온제약과 궁합이 맞았습니다. 그러나 인수작업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휴업 기간이 길어서인지 인수 후 거의 100%를 뜯어 고쳤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어 지난해 분말주사제 시설을 신축하고 구 건물은 고형제만 제조토록 바꿨다는 백 사장의 설명이다. 작년까지 공장 보수와 신축 등에 투자한 금액은 통 털어 110억원 정도라고 하니 그 정성과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유니온제약 인수 후 조직 강화
“인수 당시 회사에는 영업부도 없었습니다. 급한 대로 도매업소를 통해 영업하다 2001년 12월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후 3년여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는 전국에 18개 지점을 두고 있는 제약사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재 서울 지역에 1, 2, 3, 4사무소와 종합병원, 세미병원, 도매, 특판부 등 8개 지점이 있으며, 경기 북부지점과 남부, 경인지점 그리고 강원, 대전, 광주, 대구, 경남, 부산, 전주 등 전국 18개 지점을 확보했다는 것.
“이 같은 진용을 갖추고 매년 100% 성장을 거듭해 작년 20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어 올해는 350~400억원을 매출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이처럼 인수 후 급성장을 이룬 한국유니온제약에 어떠한 비결이 있었는지 무엇보다 궁금했다.
“역시 영업부를 포함한 전 직원들의 일치단결과 협심이 원인이었습니다. 社是에도 나오는 인재를 중요시하는 경영방침을 실현에 옮겼을 뿐입니다.”
직원들이 백 사장을 믿고 따라 이 같은 성과를 거뒀고 향후 직원들에게 그 고마움을 지속적으로 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입사한 4년차 13명의 직원들은 올해 초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4박5일간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전언이다. 또한 2002년 입사한 3년차 직원들에게는 백 사장이 직접 금 3돈의 우수사원 메달을 증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01년과 2002년 강원도 원주시 소재 공장 직원들 이직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라고 하니 우수 제약사로서 손색 없을만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원주 공장은 문막공단에서 상위 랭킹 5위 이내에 들며, 현재도 300여명의 이력서가 쌓여 있는 등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사세가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다.
신용과 의리 중시 경영철학
“인수 당시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어음을 사용하는 일이 없음에도 불구 부도가 난다는 루머도 많았고, 실제로 한 원료 도매업소는 원료공급을 중단한 일도 있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상관없이 일하던 저도 한때는 가슴이 딱 막혀 답답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같은 경험은 백 사장에게 신용과 의리라는 두 가지 화두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욱더 신용과 의리를 중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도움을 받은 곳에는 업을 접는 순간까지 신용을 지켜나가고 우리를 믿어주지 않았던 거래처는 어쩔 수 없이 정리를 했습니다.”
백 사장의 제약 영업관도 이와 비슷하다는 기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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