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제노스코 상장에 주주들의 반발에 오스코텍도 적극적으로 상장에 문제가 없음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5개월에 넘게 이어진 상장 심사에 주주들의 반대가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판단에서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10월 제노스코의 상장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자 "제노스코 상장은 ‘쪼개기 상장’이 아니며 성공적인 자회사 상장이 오스코텍의 가치 제고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노스코는 2000년에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으로, 보스톤 R&D 센터 설립(2008년)을 계기로 신약개발사로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수의 키나아제 억제제를 발굴했으며 그 가운데 하나인 레이저티닙은 기술이전을 거쳐 상업화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함께 개발하였기에 관련 수익은 양사가 배분하며, 레이저티닙 이나 다른 파이프라인의 지분을 떼어내어 회사를 설립하는 물적분할을 통한 상장, 즉 ‘쪼개기 상장’이 아닌 보스톤 현지에서 15년 이상 뚝심 있게 신약 연구개발을 이어왔던 바이오텍의 상장이라는 입장이다.
신약 개발이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노스코 상장은 R&D를 강화함으로써 회사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제노스코는 연구개발에 매진하여 제2, 제3의 레이저티닙이 탄생한다면 이는 곧 오스코텍의 가치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강조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주주들에 드리는 글을 통해 불거진 유상증자에 특수관계인이 포함되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 2005년 이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자중 오스코텍 및 제노스코의 최대주주, 임원 또는 최대주주들과 특수관계에 있는 투자자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한, 전환우선주 및 전환사채 발행과 관련한 제노스코의 주식가치에 대해서도 지난 2023년 투자 유치 과정에서 제노스코는 최대한 높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약 30여개 기관과 접촉을 했으나 비상장 바이오 투자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투자 유치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에는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오스코텍과 자회사 제노스코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자회사 상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자회사 상장과 관련해 일부 사실과 다른 주장이 있고, 반대를 위한 반대가 지속돼 원활한 소통을 하고자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라면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고 레이저티닙(유한양행 렉라자) 개발 당시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스코텍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회사로 직접 자금을 투입할 경우, 오스코텍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도 불가피하다"라면서 "양사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현시점은 신규 파이프라인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자회사 상장을 통해 (제노스코가)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게 양사의 주주가치 극대화에 부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주연대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주주연대는 공개서한 등으로 주주들의 입장을 충분히 알렸음에도 중복 상장에 대한 권리 침해에 대한 대안은 마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주주연대가 제기한 총 9건의 제안 중 4건의 제안에 대한 거부, 공허한 기업가치 제고(자율공시), 등으로 오스코텍 측의 진실성마저 의심된다"라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것은 구체적인 일정, 금액, 내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계획사항이 변경되거나 실제 결과가 예측정보와 다를 수도 있고 회사사항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조항을 달고 있다"고 오스코텍의 답변에 불만을 제기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