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동엽 원장
사진. 이동엽 원장

허리가 한쪽으로 휘어져 있는 사람들은 바르지 못한 자세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와 같은 질환으로 인해 척추가 점점 휘어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비정상적인 형태로 굽어지거나 휘어지는 질환으로, '척추 옆굽음증'으로도 불린다. 청소년 및 여성에게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뚜렷한 발병 요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기 척추측만증 환자는 척추가 C자 형태로 조금씩 휘어지며, 질환이 악화될수록 척추 모양이 C 형태에서 S 형태로 점차 변형된다. 중증의 척추측만증 환자는 전체적인 신체 균형이 틀어지고, 심할 경우 심폐 기관이 눌릴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엑스레이 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측만증이 경미한 상태라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검사로 경과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척추측만증의 비수술적 치료에는 도수치료 및 운동요법 등이 있다.

도수치료를 통해 척추 관절 마디를 풀어주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척추뼈가 40도 이상 휘어진 중증의 척추측만증 환자는 중추 및 척추 신경이 압박받아 심폐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허리가 휘어지는 증세는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도 종종 나타난다. 예를 들어, 허리디스크가 왼쪽에서 파열되면 허리가 오른쪽으로 휘어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허리 근육이 유연한 젊은 사람들에게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이외에도 골반이 틀어져 있거나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기형과 같은 상태에서도 허리가 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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