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우정민 기자] 비만이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전립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 남성들은 정상 체중 남성보다 전립선 크기가 평균 12% 더 크며, 이는 전립선비대증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체중이 증가하면 복부 압력이 상승하고, 이는 방광과 전립선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어 배뇨 장애를 심화시킨다.
비만과 전립선비대증은 호르몬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전립선비대증 진행 속도를 가속화하며, 비만으로 인해 복부 압력이 증가하면 방광이 압박을 받아 배뇨 기능이 약해지고, 이는 잔뇨가 방광에 남아 요로 감염이나 방광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비만은 급성 요폐(소변 배출 불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며, 치료를 지연할 경우 신장 손상 위험도 커진다.
적절한 체중 관리는 전립선비대증 예방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은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며, 이는 전립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토마토, 브로콜리, 생선과 같은 항산화 식품을 포함한 식단은 전립선 건강 유지에 기여한다.
비만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배뇨 장애 예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경우 환자의 전립선 크기와 증상에 따라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워터젯(아쿠아빔) 로봇수술, 수증기를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ReZUM), 전립선결찰술(UroLift),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HoLEP) 등이 있다. 그중 워터젯(아쿠아빔) 로봇수술은 고압의 물줄기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으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이 수술법은 전립선 크기와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요실금 발생률이 1% 미만으로 보고될 만큼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립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중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비만과 전립선비대증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며, 체중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전립선 크기 및 배뇨 상태를 점검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의와 상담 및 전문적인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스탠탑비뇨의학과 김도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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