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하루하루 다르게 계절이 바뀐다. 이런 변화 속에서 피부는 적응할 틈도 없이 건조해지고 예민해지기 쉽다. 특히 차가운 바람과 건조한 실내 환경이 반복되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이 잦아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단순히 얼굴 여드름뿐만 아니라 등과 가슴과 같은 부위에도 생긴다는 점이다. 피지선이 지나가는 부위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몸에 난 여드름은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몸의 피부는 얼굴 피부와 달라 관리를 잘못하면 흉터나 착색이 남기 쉽다.

겨울 한파로 인해 옷이 두꺼워지면서 통풍이 되지 않는 데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지 분비가 과도하게 일어나게 된다. 이때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각질과 노폐물이 모공 속에 쌓이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피부 두께가 두꺼운 등 여드름은 신체 부위 중에서 염증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등은 피부층이 두꺼워 재생이 더딘 편이므로, 상태가 한 번 악화되면 색소침착 같은 자국과 흉터로 2차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등과 가슴 여드름은 피지선 밀도가 높은 등, 어깨, 가슴 등의 부위에서 자주 나타난다. 또한, 옷이나 머리카락이 자주 닿아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이기도 하다. 대개 땀과 같은 노폐물이나 샤워할 때 보디워시 등의 제품이 제대로 씻기지 않고 몸에 남아 있는 경우 모공이 막히면서 여드름균이 증식해 발생한다.

이 외에도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흡연, 음주, 화장품, 헤어 제품 사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등과 가슴 여드름은 여드름 자국으로 병변이 발생하기 전 염증을 제대로 치료해 주지 않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등 여드름은 얼굴과 달리 늦게 발견되고, 초기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흉터로 악화되기 쉽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기존에 남아있던 여드름을 올바른 방법으로 압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부위라고 해서 긁듯이 잘못된 방법으로 압출하는 것이 아니라, 모공의 길을 열어 염증 조직이 남아 있지 않게 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압출이 완료되었다면 남아있는 색소침착 자국을 옅어지게 해주는 약침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침 치료는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해 노폐물과 독소를 모공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여 색소의 탈락을 도와준다. 또한, 기혈 순환을 촉진해 세포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보다 빠른 피부 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며 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여름을 대비해 미리 치료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글. 존스킨한의원 서면점 정근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