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은 하체의 중심축인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관절로, 골절 시 극심한 통증과 신체 움직임에 제약이 발생해 거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충격 당시 신체 곳곳에 다발성 손상을 야기할 수 있어 골절 즉시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빠르게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관절 골절은 흔히 노년층에서 발생하지만,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운동 중에 크게 넘어지거나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고관절에 체중이 실리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평소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뼈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커지고, 사고 발생 시 회복이 더디고 합병증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진단은 X-RAY, CT, MRI를 통해 단계적으로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1차적으로 X-RAY 를 통해 골절 여부를 확인한 후, CT, MRI 검사를 통해 주변부 연골, 인대, 근육 등의 동반 파열 여부도 파악 후 수술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고관절 골절은 비수술적 치료 대상이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손상 정도에 따라 골절 부위에 나사 및 금속판을 이용한 내고정술로 치료할 수 있으며, 고령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금속 내고정술이 어렵거나, 분쇄 정도가 심한 상태인 경우에는 골절부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이나 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유합을 기다릴 필요없이 빠른 보행이 가능하여 고령환자의 합병증을 줄이는 데에 특히 선호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어떤 유형이든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보행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장기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 후에도 회복과 재활 과정이 길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속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발 선택에 신경 써야 하며, 실내에 타일이나 매트가 미끄럽지 않은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노년층의 경우 균형 감각을 잃지 않도록 근력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 일상에서의 낙상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예방도 고관절 골절 방지에 중요한 요소다.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낙상 사고는 순간적인 부주의로 발생하지만, 그 결과는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의 고관절 골절은 거동이 불편해지는 것은 물론,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수원 버팀병원 박준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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