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우정민 기자]예기치 않은 임신을 했을 때 많은 여성들이 고민에 빠진다.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2021년부터 임신중절 수술이 합법화되었지만, 여전히 사회적 시선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임신중절 수술은 크게 약물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약물적 방법은 주로 임신 초기까지 가능하며, 약물을 이용해 유산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비수술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출혈과 통증이 동반될 수 있어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흡입법과 소파술이 있으며, 임신 주수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식이 다를 수 있다.

임신중절은 신체적·정신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비용보다는 본인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정확한 정보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여성의 신체 상태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낙태 수술을 결심했다면 개인의 건강 상태와 기존 질환 여부를 고려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빈혈이나 출혈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출혈이 많을 수 있는 방법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심혈관 질환 또는 특정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약물 유산보다 수술적 방법이 적절할 수 있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큰 경우에는 빠른 회복이 가능한 흡입법이 유리할 수 있다. 이는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임신중절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최소 1~2일 동안은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과격한 운동 및 무거운 물건 들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위생 관리도 철저해야 하며, 질 내 삽입을 피하고 병원에서 처방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고열, 과도한 출혈, 심한 복통 등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최소 2주 이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후 올바른 피임 방법을 선택하여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중절 수술 비용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 상담을 통해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방법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여노피산부인과 강미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