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우정민 기자] 오는 3월부터 대학 새내기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엄 군(19, 남성)은 얼마 전 안과에서 시력교정술을 받았다. 대학 합격 결과를 듣자마자 시력교정술 상담을 받았고, 검사를 거쳐 렌즈삽입술을 받게 된 것이다. 고도난시인 엄 군은 수술 후 3일 뒤, 새내기 모임에 안경을 벗고 참여할 생각이라고 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보존하면서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수술 방법으로, 기존 수술이 불가했던 환자들에게도 시도할 수 있다. 라섹과 라식 등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은 일정 두께 이상의 각막이 확보되어야 수술이 가능한데,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고도난시, 초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반면, 렌즈삽입술은 수술 과정에서 각막과 안구의 구조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 절개 없이 눈 안에 특수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하기 때문에 라식과 라섹이 불가능한 사람들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각막혼탁, 원추각막, 안구건조증 등 부작용 발생률도 비교적 낮으며, 개선된 시력은 반영구적으로 유지된다. 만약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삽입한 렌즈를 제거하면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수술에 사용되는 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높고 인체에 무해한 재질로 제작되어 안전하며,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삽입된다. 렌즈 종류는 삽입되는 위치에 따라 크게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후방렌즈’와 각막과 홍채 사이에 삽입하는 ‘전방렌즈’로 나뉜다.
이때, 렌즈삽입술의 관건은 렌즈의 크기와 삽입 각도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술 시 발생하는 미세한 오차는 교정 효과 감소와 시야 왜곡 등을 초래하며, 정확한 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녹내장, 백내장 등의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렌즈삽입술은 절개와 삽입 과정에서 매우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므로,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환자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지닌 의료진과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 및 최신 수술 장비를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수술 전에는 개인의 안구 공간의 모양과 크기, 전방 깊이 확인을 위해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1㎛ 단위까지 정밀 측정 가능한 3D 스캔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렌즈를 보유하고 있는지, 수술에 필요한 멸균 시스템을 갖춘 환경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
글.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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