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우정민 기자] 겨울철은 아토피, 한포진, 건선 등 각종 피부질환이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겨울철에 증상이 더 도드라지는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건선은 은백색 인설과 함께 경계가 뚜렷하며 다양한 크기의 붉은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 피부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단순히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여러 유형으로 나타나므로, 각 유형마다 특징적인 증상과 발생 부위가 다르다. 따라서 자신의 건선 유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판상 건선은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체 건선 환자의 약 80~90%를 차지한다. 이 유형은 경계가 명확한 붉은 피부 병변 위에 은백색 비늘이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팔꿈치, 무릎, 머리 피부, 등 하부에 나타나며 크기는 작은 것부터 손바닥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물방울 건선은 주로 어린이나 젊은 성인에게 갑자기 발생하는 유형으로, 작고 둥근 물방울 모양의 붉은 반점이 특징적이다. 이 유형은 주로 몸통, 팔, 다리에 넓게 퍼져 나타나며, 대부분 몇 주에서 몇 달 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한다.
역위성 건선은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가슴 밑, 엉덩이 사이 등 피부 주름 부위에 발생하며, 땀과의 마찰로 인해 자극받기 쉬워 불편함이 크다. 붉고 매끄러운 피부 병변이 특징이며, 피부 감염의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농포성 건선은 농포(고름집)가 동반되는 드문 형태의 건선이다. 붉은 피부 위에 작고 하얀 농포가 밀집되어 나타나며, 전신에 광범위하게 퍼지거나 손바닥과 발바닥에 국한될 수 있다. 발열, 오한, 심한 가려움증,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건선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스트레스, 과로, 식습관, 기후 등 다양하다. 이러한 원인이 인체 내 불균형을 초래하며,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신체 면역력과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둔다.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고 꾸준히 복용하도록 하며, 약침, 침, 뜸 치료 등을 증상과 호전도에 따라 적용한다. 이를 통해 기혈 순환과 피부 재생력을 높여 질환을 완화하고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치료 중에는 환자 본인의 꾸준한 일상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해 피부 건조를 막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숙면과 꾸준한 운동을 생활화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는 경우, 전문 의료진의 상담과 진단을 통해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근거 기반의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건선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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