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우정민 기자]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최근 발표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999년 여성 암 발생 순위 3위였던 자궁경부암은 국가암검진사업 암종으로 선정된 후 급격히 감소해 2021년부터는 11위가 됐다. 이렇듯 자궁경부암의 발병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이지만, 젊은 성인기 여성에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암이다.
자궁경부암 발병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피부와 피부의 접촉으로 전파되며, 모든 형태의 성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감염의 70~80%는 12년 이내에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소멸되지만, 고위험군 바이러스(16번, 18번 아형 등)에 감염된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
한편, 자궁경부암의 치료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 등 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진행된다. 검진을 통해 암이 되기 전 단계인 상피내 종양에서 발견된다면, 자궁을 들어내지 않고 자궁경부의 중앙부위만 잘라내는 자궁경부 원추 절제술로 완치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궁질환을 정기 검진을 통해 치료·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나아가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유일하게 예방접종이 가능한 암이기에, 백신 접종을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의사와 상의하여 연령, 생활습관, 유전적 요인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예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라고 하는 바이러스 감염이 발병의 가장 주요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만 26세 이전에 백신을 접종해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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