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약품도매협 안형모 회장]
그 중 충북의약품도매협회는 최근 신임 회장을 선출하고 회원사 확대를 추진하는 등 변모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22일자로 취임한 충북 도협 안형모 회장(해성약품 대표)을 만나 앞으로의 회무 방향과 지역 도매업계 현실 등에 대해 들어봤다.
도매업간 단합 중요성
“무엇보다도 충북의약품도매협회 회무의 급선무는 업소 간 단합입니다. 충북지역 도매들은 18개 업소인데 이들 도매들이 협회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면 업권 수호에는 큰 문제점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예상대로 충북도협 안형모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협회를 중심으로 한 대동단결을 주창했다. 서울지역이야 업소 난립으로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지방에 내려가 보면 지역 특유의 분위기가 감지되는 현실이다.
“전임 협회장께서 단합을 위해 여러 가지로 많은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그렇지만 서로 영업에 바쁘고 거리도 멀어 협회 모임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안 회장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충북지역 인구는 청주시의 60만 명을 포함해 대략 160여만명 정도이다. 현재 최대 도시인 청주지역에는 회원사 5곳을 포함해 12개 업소, 충주에는 회원사 2곳을 포함해 4개 업소, 제천에는 비회원사 2곳 등 18개 도매업소가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현실이다.
“전체 18개 도매업소 중 7곳만 협회에 가입해 있는 상태입니다. 비회원사들이 회원사보다 많은 상황이죠.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비회원사 11곳 중 안 회장에게 협회 가입 의사를 밝히고 있는 도매업소가 현재 3~4곳이라는 설명이다. 협회장에 취임한 지 20여 일만에 구체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
“협회 단합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제가 청주지역 도매업소 친목모임인 청도회 회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2년 여 전 발족한 청도회를 운영해 오면서 생각해 둔 점들을 회무에 반영할 생각입니다. 충북지역에 최근 2~3년간 신생 도매업소들이 늘어났는데 그들도 아직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회원사들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공조직 사조직 간 연계
이른바 공조직과 사조직을 통합하자는 의미로 충북도협 회장직을 맡았으며 따라서 청도회는 모임을 중지하겠다는 안 회장의 입장이다.
“지금까지 설명한대로 공조직과 사조직의 화합이 중요한 상황임을 고려해 임원진도 개선했습니다. 북부지역 간사로 충주메디팜 대표를 선임했고 총무는 청주약품 대표를 임명했습니다. 앞으로 3개월에 한 번씩 정례모임을 갖고 지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청도회 회장직을 수행해 봤지만 이번에 충북도협 회장을 맡고 난 후 그의 회무에 대한 강한 의욕이 느껴졌다.
“취임 후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충북도협에 발송하는 공문을 지역 18개 도매업소에 보내주고 있습니다. 모두 도매업소를 경영하고 있어 도협 공문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비회원사들도 공문을 받아보고 도협에 대한 소속감은 물론 경영에 도움이 돼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발송 공문을 스크랩했다는 한 도매업소 전화에 협회장으로서의 보람도 느꼈습니다.”
이처럼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겠다는 안 회장 생각이다. 오는 가을에는 전체 18개 도매업소가 참여하는 대규모 체육대회도 개최하겠다는 그의 각오다. 또한 연회비를 중심으로 기금을 조성, 애경사는 물론 지역도매를 위한 부대사업도 준비하겠다는 것.
월경 도매의 문제점
“지역 내 또 다른 현안은 입찰에 있어 과당경쟁을 지양하는 것입니다. 특히 보건소 입찰은 응찰업소에 지역 제한이 있어 우리끼리 자제하면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도회 회장을 역임하며 작년부터 저가낙찰을 자제하자고 호소해 와 조그마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안 회장에 따르면 오히려 외부 지역 도매업소들이 충북 지역에 넘어와 영업하는 이른바 월경도매들이 문제라는 것.
“병원 시장은 전체의 70% 정도를 지역 도매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나은 상황이지요. 그런데 약국 시장의 경우 절반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제 느낌으로는 지역 도매 비중이 40%에도 미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도매업소 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인근 대전과 수원, 서울, 심지어 경북 지역 도매들이 넘어와 지역 약국에서 영업하고 있다는 안 회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월경도매들을 막기 위해 충북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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