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여드름이란 피지 분비가 활발해져 피지와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이 막혀 발생하는 것이다. 대개 기온과 습도가 높아 모공이 넓어지는 여름철에 발생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요즘같이 바람이 차고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가 수분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피지를 배출하게 되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여드름은 심하지 않은 경우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바쁘게 굴러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부족한 수면, 잦은 스트레스 등으로 쉽게 치유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피부과를 찾는다.
청소년과 수험생의 경우 성장호르몬의 과다분비와 입시 준비로 인해 일시적으로 여드름이 많이 발생했다가도 호르몬이 안정화되는 20대 전후로 대부분 사라지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청소년기에 비해 피부의 재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금방 사라지지 않고 염증과 고름이 차는 화농성여드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압출을 시도해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되면 자국이나 흉터를 남기기 쉽다. 따라서 여드름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를 바라며 방치하거나 섣불리 자가 관리를 시도하기보다는 숙련된 의료진을 찾아 체계적인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의 체질과 생활습관, 식습관 등 다양한 면을 살펴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사춘기 여드름은 호르몬의 변화가 선천적으로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가진 청소년에게 여드름을 유발하는 것이라면, 성인 여드름은 호르몬이 아닌 생활환경과 습관 등 내부적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여드름을 유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후천적인 환경 변화를 다잡아 주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 된다.
한의원에서는 침과 약침, 한약 및 한방 외용제 등의 처방을 통해 막힌 기혈을 순환시켜 내부의 열과 독소 배출을 돕고, 장부의 기능을 향상시켜 내부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염증으로 인해 상처가 생긴 피부가 제대로 복원되지 못하고 고정되어 나타나는 여드름 흉터는 해당 부위를 미세한 침으로 자극해 피부의 재생을 유도하는 새살침 치료를 통해 회복을 도모한다.
다만 치료에 앞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르는 맞춤 처방이다.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 겉의 증상만 살펴 한시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사전에 풍부한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춘천 하늘체한의원 조홍석, 전희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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