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구조상 목은 C자형 커브로 머리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데, 잘못된 자세로 커브가 무너지고 거북목, 일자목이 생기면 인대, 힘줄, 근육 등의 주변 조직에 약 6~8배에 달하는 스트레스가 주어진다. 목어깨의 통증은 물론 목디스크 발생 가능성까지 높아진다.
목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경추 추간판장애다. 목 척추뼈(경추) 사이사이마다 존재하는 디스크, 즉 추간판이 모종의 이유로 파열되거나 빠져나오는 것이 원인이다. 빠져나온 디스크는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하며, 디스크 근처에 있는 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초기에는 비교적 증상이 가벼워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추간판장애로 인한 디스크의 신경 압박이 강해져 목 주변은 물론, 어깨나 팔, 손으로까지 감각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팔이나 손가락이 저린 증상이 있거나, 손가락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고 근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경추성 두통 또한 목디스크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
교통사고 등의 외부 충격에 의해 목디스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되어 목디스크가 발생한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많다면 얼굴만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되기 쉬워 거북목, 일자목으로 이어지기 쉽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목디스크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한쪽 어깨에만 가방을 매는 습관이나, 한 방향으로 머리를 기대는 습관도 목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에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목디스크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생활습관 교정 및 주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의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목디스크 재발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치료 이후로도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본다면 틈틈이 시간을 내어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글. 서울시원한통증의학과 류형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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