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의 간판 감기약 '콜대원'이 새로운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에도 배우 박지환이 주인공이다.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광고가 콜대원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녹여냈다는 반응도 들린다. 

그렇다면 '콜대원' 광고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 대원제약이 이번 광고를 통해 어떤 효과를 얻었을까. 다시 돌아온 '최선재의 광고맛집'이 숨은 뒷이야기를 토대로 그 해답을 전한다. 

대원제약이 감기약 '콜대원(OTC)' 광고를 공개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콜대원 광고가 나오면 유튜브가 들썩이는 것은 물론 각종 밈도 등장한다. 대원이 '광고 명가'로 불리는 이유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콜대원 광고도 다르지 않다. 벌써부터 폭발적인 반응 일색이다. 한 시청자는 "모델이 너무 웃겨서 콜대원이란 문구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시청자는 "위화감이 전혀 없다. 너무 웃기다"라고 덧붙였다. 

팜뉴스 취재진은 "도대체 광고를 어떻게 만들면, 이런 반응이 나올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바로 유튜브에 공개된 30초 짜리 '콜대원' 광고를 시청한 이유다. 30초가 지난 순간 취재진은 '포볼절도'할 수밖에 없었다. "웃겨도 너무 웃겼기" 때문이다. 

먼저 첫 장면은 PC방을 배경으로 시작했다. 고등학생들이 게임을 하다가 "아, 뭐해"라면서 옆 자리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교복을 입은 박지환은 왼손으로 코를 훔치고 콧물을 연신 들이마신다. 그 이후 "콧물엔 그린'이란 문구가 등장했다.

다음 장면은 미용실이었다. 무지개 빛깔 티셔츠를 입은 할머니가 파마를 하는데, 그 옆 여자 손님은 손거울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하늘색 스웨터를 입고 긴 가발을 쓴 박지환이 '아, 아'하면서 아줌마 목소리를 흉내내며 기침을 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머리카락을 자르다가 당황한 헤어 디자이너의 표정이 압권인데, 그 이후 '기침엔 블루'라는 문구가 이어졌다.    

그 다음은 테니스 코트가 배경이었다.

빨간 테니스 코트에 빨간 토시를 입은 노인이 공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으스스'하는 쇳소리가 들렸다. 

백발의 박지환이 낸 신음이었다. 그가 팔짱을 낀 채로 추위에 떨면서 공에 반응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오한엔 레드'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광고였다. 특히 박지환의 다양한 표정이 뇌리에 박혀 기억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는 고등학생으로, 아줌마 모습으로, 노인으로 변하면서 '임팩트' 있게 콜대원 제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취재진과 유튜브 시청자 뿐만이 아니다. 마케팅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지환이란 배우는 워낙 표정이 다양하고 소화할 수 있는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다"며 "제약사 입장에서 OTC 제품의 다양한 매력을 뽑낼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만한 배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등학생, 아줌마, 노인을 연기하는데 이질감이 전혀 없고 오히려 웃음이 유발되는 이유"라며 "박지환 배우가 뜨기 전에 선제적으로 광고 모델로 고용한 대원제약의 수완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는 '박지환 배우'였기 때문에, 콜대원 제품을 효과적으로 광고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대원제약 측이 전한 이번 광고의 후일담도 같은 맥락이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배우 누구나 노인 분장에 대해 부담이 있다. 여장도 마찬가지다"며 "혹시 박지환 배우가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제안을 했는데 다행히 흔쾌히 수락해줘서 재밌는 광고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고 속의 표정과 제스처도 대부분 박지환 배우의 애드립이었다"며 "그만큼 광고 현장에서 기지와 센스가 뛰어나고 열정이 상당하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 노인 분장을 하고 그날 밤 10시까지 이어졌는데도 촬영이 매끄럽게 진행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우울한가, 혹시 '웃음'이 필요한가. 다짜고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당장 박지환 배우을 곁들인 대원의 콜대원 광고를 보시라, '포복절도'가 물밀듯이 밀려올 것이다. " '최선재의 광고맛집'은 이렇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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