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더 이상 C형 간염 치료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어렵지 않다는 사실 자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C형 간염자가 만성 간염이나 만성 간경화로 진행하는 만성화 비율이 절반(54~86%) 이상인데 간암 환자의 10%가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C형 간염에 사용한 주사제(페그인터페론)와 경구제(리바비린) 중심 치료는 성공률이 낮고 부작용이 많았다. 현재는 경구제 형태의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 등 최신 치료법이 도입돼 부작용이 적고 치료 기간도 짧다.
그런데도 효과적인 C형 간염 치료법은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을까. 진주 더조은내과의 민현주 원장은 "상대적으로 적은 환자 수 때문에 C형 간염 인식이 부족하다. 이러한 인식 부족에는 일반인뿐 아니라 전문 의료진의 관심 부족도 포함한다. 소화기내과 이외 의료진도 최신 치료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 원장 말대로 항체 검사(anti-HCV Ab)와 HCV-RNA 검사를 통해 진단만 하면 최신 치료법을 통해 완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의료진 교육과 환자의 인식 개선이 요구된다.
상대적으로 적은 환자 수가 C형 간염 인식 부족의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 부족에는 일반인뿐 아니라 전문 의료진도 포함한다. 소화기내과 이외 의료진도 최신 치료법을 알아야 한다는 게 일선 현장에서 C형 간염 치료를 도맡아온 민 원장의 견해다.
C형 간염은 1차 의료기관에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하지만, 1차 의료기관에서 RNA 검사를 많이 진행하지 않는 실정이다. 오는 2025년부터 56세 이상은 국가검진에서 C형 간염 항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개원가에서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팜뉴스는 최근 민 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개원가에서 C형 간염 치료가 왜 중요하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이 있는지 진단했다.
민 원장은 "C형 간염은 당뇨병이나 고혈압보다 치료가 용이한데 항체 검사와 HCV-RNA 검사를 통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1차 의료기관에서 RNA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에 의료진과 환자에게 C형 간염 치료가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잘 된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는 교육과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과 전문의이자 소화기내과 분과 전문의다. 과거 서울아산병원 임상강사와 경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였으며, 현재는 경상대병원 소화기내과 외래 교수로 일하며 대한내과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임상초음파학회, 대한비만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다음은 민 원장과 일문일답.
■C형 간염 의료진·인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 치료 잘 된다는 메시지 전해야
▷국내 C형 간염 유병률과 예후 등은 어떤가
"C형 간염은 대체로 인구 전체의 0.6~0.8%가 감염되며, 연령대가 증가하면서 유병률이 높아진다. 환자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만성 간염, 만성 간경화 등으로 진행되는 만성화 비율은 약 54~86% 수준이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간경변으로 진행한 뒤에 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전체 간암 환자 중 10%는 C형 간염이 원인이다.
C형 간염은 감염 루트에 따라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마약 주사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는 서울과 수도권에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예전에는 건설 노동자나 선원이 많은 해안 지역의 유병률이 시내보다 높았다.
우리 지역(진주)에는 교도소가 있어 문신이나 마약 주사로 C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국내 평균 유전자형 3형 비율은 0.8%인데, 이곳은 3%로 좀더 높다. (C형 간염은 성생활에 따라) 성적 루트로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최근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유병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C형 간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상대적으로 적은 환자 수로 (C형 간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며, 전문 의료진의 관심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간은 소화기내과에서 특수 분야처럼 여겨서 연수나 세미나 등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다.
소화기나 간을 전문으로 다루지 않는 의료진은 본인 분야가 아니라는 생각에 C형 간염 관련 최신 정보(새로운 치료법이나 치료 성공률 등)를 빠르게 업데이트 받지 못한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개원가에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광범위한 의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안에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 의료진 교육을 통해 '치료가 잘 된다'는 메시지만 전달해도 임상에서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일반인들도 A, B형 간염은 알아도 C형 간염은 인식이 낮다. 심지어 문신 시술소 등은 C형 간염 위험이 높은데도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한테도 인지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해소하려면 C형 간염을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도 질환을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C형 간염을 사람들한테 알림으로써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왜 중요한가
"과거에는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제인 리바비린을 중심으로 치료했는데, 치료 성공률도 높지 않고 부작용이 많았다.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거나 빈혈이 생겨 치료 순응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부작용은 개인 병원에서 치료하기 힘든 수준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종합병원으로 옮겨 높은 비용을 내고 치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2018~19년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 Acting Antiviral, DAA)가 출시됐다. 경구제이고 부작용이 별로 없고, 1일 1회 정해진 양을 복용하면 되니 치료 기간이 짧다. 당뇨병이나 고혈압보다도 치료가 간단해졌기 때문이다.
C형 간염은 검사(진단)가 중요하다. 환자에게는 ‘C형 간염을 아시나요? 검사해 보셨나요?’ 같은 메시지가 필요하다. C형 간염 진단을 위해선 우선 항체 검사(anti-HCV Ab)를 해야 한다. 비교적 간단하고 본인 부담금은 1만원 정도이다.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활동 바이러스를 정량화 하는 HCV-RNA 검사를 진행한다. 항체 검사 결과에서 양성으로 확인된다고 모두 C형 간염 활동성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무조건 HCV-RNA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C 형 간염 끝은 간경화·간암, 평생 치료비 생각하면 결코 비싸지 않아
▷적극적으로 C형 간염 진단과 치료에 나서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간 환자 중에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제일 많다. 간염은 결국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 당장은 간염 치료가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평생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 당뇨병처럼 평생 치료해야 하는 질환보다 훨씬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데 치료율이 저조한 이유는 확실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라고 본다.
최근 지역 의사 연수 교육에서 강의할 기회가 있었다. 이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했는데, 마취과나 외과 전문의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 병원에서는 항체 검사나 HCV-RNA 검사를 잘 하지 않고, 검사를 한다고 해도 치료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
▷C형 간염은 1차 의료기관에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데 HCV-RNA 검사를 많이 진행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
"1차 의료기관에서 RNA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항체 검사, HCV-RNA 검사 등은 의료기관에서 직접 진행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위탁한다. 본인 부담금 3~4만원 정도가 든다. 일반적으로 환자한테 "C형 간염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면 대부분 검사를 받는다.
C형 간염 진단을 받으면 "하는 게 좋습니다"고 권고하기보다 "하셔야 된다"고 강하게 표현한다. 비용 때문에 치료를 주저하시는 경우, 오래 치료하는 것에 비하면 C형 간염 치료 비용은 비싸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의료진에게도 치료가 간편하고 잘 된다는 사실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비수도권으로 갈수록 의료진 연령대가 높고 다른 진료과를 전공한 경우가 많아 최신 지견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간의 날' 같은 기념일에 포스터 등을 만들어서 병원에 배포해 붙이는 등의 홍보가 필요하다.
2년마다 하는 국가건강검진 결과지에 C형 간염 리플릿을 꽂아 보내거나, 건강검진으로 내원하는 사람들에게 구두로 직접 설명하는 방법도 있다. 우리 병원은 진료 대기실 TV에 C형 간염 홍보 영상을 틀어놓는다.
이외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중매체의 보도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 서울 모 병원에서 C형 간염에 집단으로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이 사건이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DAA가 빠르게 급여화 될 수 있었다."
■엡클루사 복잡한 C형 간염 치료 쉽게 만든 혁명, 1차 의료기관임에도 실패 환자 없어
▷지난해 미국간학회 가이드라인(AASLD)은 비대상성 간경변이 없는 초치료 환자는 1차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을 권고했다. 병원에 오는 환자 대부분 어떤 상태인가.
"대개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 2022년 1월 엡클루사가 허가됐을 즈음 C형 간염을 진단받은 환자가 있었다. 당시 환자를 치료하던 병원은 엡클루사가 허가되었다는 최신 정보를 접하지 못한 채 소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환자가 약국에서 정보를 얻으려고 했으나 도움을 얻지 못했고, 결국 지역 환자 추천으로 우리 병원을 찾아와 엡클루사를 처방받았다.
이처럼 내과 전문 진료를 하는 의원조차 소식이 빠르게 업데이트 되지 않아 치료를 미루거나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고, C형 간염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검사와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C형 간염 검사가 중요하고 잘 치료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의 부부가 동반 감염되는 사례가 꽤 많다. 배우자가 C형 간염에 감염된 경우 배우자도 함께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C형 간염 환자에는 대상성 또는 비대상성이 있는데 어떤 환자에게 어떻게 치료 옵션을 고려하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는 복수가 차거나 황달이 나타난다. 이밖에 식도 정맥류 출혈 등 간경변, 간경화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종합병원으로 보낸다. 12주간DAA에 리바비린을 병용투여 하며 증세가 심해지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입원이 가능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엡클루사가 C형 간염 치료에서 보이는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엡클루사는 복잡했던 치료를 쉽게 만든 혁명적인 치료제이다. 하루 한 번 한 알씩 12주 투약하며 개원가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완치율은 95%가 넘으며, 부작용이 적고 약물 순응도가 좋은 편이다. 실제 1차 의료기관이지만 엡클루사를 처방하며 아직까지 치료에 실패하거나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케이스가 없었다. 그 정도로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뛰어나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약물 상호작용을 먼저 체크해야 한다.
엡클루사는 유전자형 3형에서도 치료 효과가 좋다. 기존 치료제 사용 후 재발로 내원한 3형 환자가 있었다. 1, 2형은 치료 실패 케이스가 거의 없었지만 3형 환자라 긴장하며 처방했는데, 다행히 엡클루사 처방 후 지속 바이러스 반응(SVR)을 달성하고 있다.
■치료하지 못하거나 실패한 환자에게 든든한 보험이자 희망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다른 치료제도 많이 복용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초치료는 1차 의료기관(병원)에서 시작해야 한다. 1차 병원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여러 질환을 다루는 반면, 종합병원은 한 분야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복용 약물을 환자 본인이 스스로 챙겨야 한다. 반면 1차 의료기관 의료진들은 약물 상호작용을 관리하는데 유리하다. 개원가가 C형 간염 초치료 중심이 돼야 하는 이유이다."
▷C형 간염 치료에서 엡클루사 외에 주목받는 또 다른 치료제로 보세비가 있다. 재치료 옵션으로 알려진 보세비를 1, 2차 치료에 처방한 경험은 어떤가.
"보세비는 높은 치료 효과를 가지는데도 치료하기 정말 편한 재치료 옵션이다. 1차 치료에 실패해도 그 다음 약이 잘 듣는다는 점에서 든든한 보험과 같다. 보세비가 나오기 전에는 치료가 재발하거나 실패했을 경우에 약이 없어서 환자한테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만, 보세비까지 써야 하는 환자라면 종합병원으로 보내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환자 질문이 많은 편인데, 모든 부분을 설명하기 힘들 때가 있다. 재치료를 하게 되면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라도 설득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 환자 사례가 있으면 얘기해달라.
" C형 감염인 것을 알고 있지만 치료하지 못한 환자나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시간이 흐르면 결국 간암에 걸릴 것"이라는 불안감을 안고 산다. 페그인터페론으로 치료 후 재감염됐는데 가정 형편이 나빠 치료가 어려워진 50대 환자가 있었다. 당시 환자는 재감염 후에도 증상이 없었기에 치료 전후 생활에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 "간이 나빠지고 있고 간암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며 불안해했다. 결국 내가 치료비를 지원했고, 환자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처럼 감염 사실을 알면서도 치료하지 못하거나, 치료했지만 실패한 환자들에게 엡클루사와 보세비는 희망이다."
▷현재 C형 간염 초치료에 사용 가능한 약제로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도 있다. 실제 임상 현장에 있는 의료진 평가는 어떤지 궁금하다.
"두 옵션 모두 치료 효과가 좋다. 다만, 생각보다 꾸준히 복용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환자가 많은데, 순응도 측면에서 엡클루사가 큰 장점을 갖고 있고 약물 상호작용도 적다.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는 1~6 형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범유전자형이자, 간섬유화 단계에 상관없이 투여할 수 있는 범섬유증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경구용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 Acting Antiviral, DAA)로 3상 임상인 ASTRAL을 통해 섬유화 단계와 유전자형에 상관없이 94~99% 높은 치료 성공률(SVR)을 보였다. 치료 경험, 비대상성 간경변 유무, 말기 신질환 등 치료가 어려운 다양한 환자군에서 높은 SVR과 우수한 내약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한다.
▷이달 3일 보건복지부가 C형 간염 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신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년간 이어온 유관학회 노력이 결실을 맺었는데 개원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나.
"이제 더이상 C형 간염 치료는 어렵지 않지만, 어렵지 않다는 사실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B형 간염은 지속적으로 신약이 출시되고 있어 최신 지견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 반면 C형 간염은 더 이상 나올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완치 가능한 질환이 됐다. C형 간염 검사가 56세에 추가된 만큼 개원가에서 건강검진을 통한 환자 조기 발굴과 치료에 기대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자연면역이나 예방 백신이 없다. 국가 검진에서 음성일지라도 고위험군이라면 정기검진이 꼭 필요하다. 그러므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개원가에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특히 조기검진을 위한 의료진과 환자의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C형 간염 치료가 끝난 환자도 주기적으로 검사가 필요한가
"진단 후 간 섬유화가 없고 간 상태가 좋은 환자여도 초음파 검사 등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1~2년 간격으로 진행해야 한다. 보통 2년 주기로 건강검진을 받지만 간 상태 확인을 위해 1년 주기로 검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치료 당시 이미 만성화가 진행된 환자라면 예정된 일정 대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일찍 발견해 치료를 시작해야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이득이다."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C형 간염으로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원가가 중장기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할 수 있나.
"만약 C형 간염 환자가 대학병원을 찾았다면, 이는 개원가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C형 간염 치료는 1차 의료기관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 내과에서 치료를 시작해도 되고, 심장이나 간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근처 병원을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환자 커뮤니티 등이 활발하기 때문에 소화기내과 전문의 중에서 간을 전공한 의료진을 찾아가거나, 간 환자를 많이 보는 의료진이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환자나 의료진에게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첫째도, 둘째도 홍보다. C형 간염은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더 잘 알려야 한다. 국민을 대상으로 감염 경로를 포함해 질환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C형 간염은 치료가 잘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례로, 네일숍에서 손톱을 다듬을 때 출혈이 발생하거나 문신 시술소에서 자외선 소독을 마친 기계라고 해도 C형 간염에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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