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약품도매협 김수환 회장]

최근 쥴릭파마코리아가 문제 됐던 일부 조항을 수정한 약관을 협력 도매업소들에 보내 이달 말까지 서명날인 할 것을 요구하는 등 횡포가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회장단회의에 이어 전체 거래 도매업소를 대상으로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對쥴릭 투쟁을 가시화하고 있어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전라북도 지역에서 전북약사회, 제약사 관계자들과 전북약업협의회를 발족시키고 효율적인 대 쥴릭 투쟁 방침을 준비 중인 전북의약품도매협회 김수환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에게서 쥴릭 대응 방침과 반품 건, 월경도매건 등의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범약업계 차원 쥴릭 투쟁

“쥴릭 건과 관련, 도매업계는 말할 것도 없이 전북 지역 약사회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들도 지금까지는 쥴릭에 대해 관심이 없었으나, 최근 들어 쥴릭 의도에 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쥴릭을 배제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그들도 쥴릭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일 하지 못하도록 무조건 쫓아내야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대한민국인의 피가 흐르는 애국자들입니다.”

전북의약품도매협회 김수환 회장은 최근 중요 현안으로 등장한 쥴릭 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쥴릭의 폐해가 우리 약업계에서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보다 먼저 쥴릭이 상륙한 동남아시아 경우를 예로 들어봅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쥴릭이 의약품 유통시장의 약 4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일반 중소형 도매는 아예 없고 쥴릭을 포함한 4대 대형 도매가 활동하고 있는 현실에서 40% 라는 수치는 상당히 큰 것입니다.”

쥴릭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거래 약국에 타이트한 자금 회전일을 요구해 약국 불만이 높다는 김 회장의 전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쥴릭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를 놓고 항상 고민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약업협의회도 발족하고 쥴릭이 오만불손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의료계와의 접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의사회 쪽 인사들과 접촉해봤지만 그들은 쥴릭에 대해 관심이 적고 알고 있는 것도 적었습니다.”

이처럼 약업계에 비해 비교적 관심이 적은 의료계와의 접촉을 강화하자는 것이 김 회장 주장의 요지다.

“쥴릭이 의약품 유통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약업계를 포함한 범 의료계가 쥴릭에 질질 끌려 다닐 것입니다. 질질이라는 표현 자체가 거부감을 주지만 실제로 그때가 되면 무릎을 꿇게 될 지도 모릅니다.”

김 회장이 설명하는 동남아시아 현실은 이러하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쥴릭이 직접 의약품 제조업에도 참여하는 등 약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

“쥴릭이 동남아시아처럼 우리 의료계를 장악하면 큰일이 나게 됩니다. 쥴릭이 현재의 도매업계와는 너무나 다르게 할 것입니다. 의사들을 무시하고 약사들에게도 반품을 거부하는 등 향후 행보는 뻔히 나와 있습니다. 이같은 쥴릭 폐해를 의료계가 정확히 인식하도록 홍보해야 합니다. 지난해 공개적으로 시작한 줄릭 아웃소싱 제약사들 제품의 처방을 줄이고 제네릭 제품으로의 처방을 요청하는 데 더욱 주력해야 합니다.”

약국 반품처리 적극 협력

이어 반품건과 관련, 김 회장은 지역 제약사에서 반품을 받아주는 경우는 도매협회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품은 아무래도 약사회가 그동안 강력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제약사가 만든 약이기 때문에 납품 여부와는 상관없이 모두 반품을 받아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약사회에 따르면 특히 소형약국들이 일부 제약사 영업사원들에게 반품을 거부당하는 등 지금까지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반품을 거부하는 몇몇 제약사들은 다음 협의회 모임에서 구체적인 응징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월경 등 지역도매 고충

또 하나 지역 도매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현안은 월경 도매업소들의 덤핑물량 공세이다. 월경 도매업소들 영업은 현실적으로 차단할 수 없으나 이들이 덤핑물량을 무기로 활동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김 회장의 설명이다.



“일부 충청도와 서울, 전남 지역 도매업소들이 전주시내 대형 약국들을 타깃으로 덤핑을 일삼고 있는 현실입니다. 업소 명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그래서 약사회측에 요청했더니 전북약사회가 최근 지역 약국들에게 저번 협의회 결의문을 발송했습니다. 지역 소재 도매업소와의 거래를 부탁하는 이 같은 협조문 발송은 대전충남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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