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약국 변성애 약사]
이런 가격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약사회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일반의약품 제값받기 운동을 벌여나간다고 밝힌데 이어 노원구약사회도 약값 정찰제를 시행해 약국들이 가격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노원구약사회는 대형약국들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난매품목인 박카스부터 340원에 판매를 하자는데 동의하고 품목들을 점점 늘려갈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가격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반회활성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약사회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의약분업 후 주변의 약국들과 의사사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경쟁관계에 놓여 이것이 가격경쟁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반회활성화에 약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요원한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도 수원의 세류7반은 잦은 반회모임을 통해 가격문제에서 벗어나려는 노력해오고 있다. 이미 박카스의 경우 400원에 받기로 합의를 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불우시설을 5년 동안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약사회 조직에서 어떤 임원들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장이라는 경기도 수원 세류 7반의 반장 변성애 약사(초당약국, 경기도 수원시 세류동 소재)를 만나봤다.
가격 합의로 회원간 신뢰 구축
“박카스를 400원에 받기로 하고 부터는 회원들이 편하고 갈등이 서로 없어졌어요. 박카스뿐만 아니라 키미테나, 판콜의 경우에도 동일한 가격으로 받자는데 합의를 한 상황이고 이미 대형 약국들도 동참을 하고 있어요.”
변성애 약사는 회원들이 가격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지게 되면서 회원들 간에 신뢰가 형성됐다고 말한다.
그동안 주변 약국들이 얼마 받는지 알지 못해 회원들간의 불신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반회보다 돈돈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수원 세류 7반은 이미 수원시약에서 반회활성화에 대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을 한 바도 있다.
이런 활동 뒤에는 세류 7반 반장인 변성애 약사의 노력이 숨어 있다. 변 약사는 전화를 자주해 안부를 묻는 자신의 성격에도 반회가 잘 모이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약국에서 여유 있는 시간에 회원들에게 전화를 자주 해요. 약사회 일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안부전화나 불편한 점이 없는지에 대해 회원들에게 자주 연락을 하는 편이예요.”
변 약사의 이런 안부 전화는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하게 되고 회원과 개별적인 친분관계를
맺게 되면서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반회 참석 여부 연락 시 ‘반회를 나오던지 떠나던지 선택하라’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반회참석을 협박하기도 하고 부득이한 사정이 생기면 회비는 꼭 내도록 강제한다. 이런 변 약사의 노력으로 총 21명의 회원 중 15명에서 18명의 회원이 반회에 참석한다.
반회활성화…연말 불우이웃돕기 사업
이렇게 모인 수원 세류 7반 반회는 PM2000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회원들에게 공지하거나 혼자하기 어려운 향정의약품 폐기를 함께 한다. 반회 모임 시 향정약 폐기 사진도 찍고 양식에 맞게 기록해 그 자리에서 함께 폐기하는 것이다. 또한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소분시킬 의약품에 대한 물물교환도 이뤄지고 있다.
세류 7반 반회는 이뿐만이 아니다. 연말에는 그동안 모은 회비를 지역 불우이웃시설에 기부한다. 5년 전부터 시작한 이런 인보사업은 변성애 약사가 처음으로 시작했다.
변성애 약사는 다니던 신부의 소개로 처음 성심원이라는 보육시설에 의약품을 지원했다.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아픈 아이들에게 비상약 등을 제공했다.
이렇게 시작된 보육시설 지원은 반회까지 알려져 회원들이 함께 동참하게 되었으며 매월 걷는 회비를 모아 연말에 100만원 정도를 시설에 보낸다.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연말에 좋은 일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지자 반회 모임시 식사도 저렴한 곳을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 변 약사는 “약사들이 마음이 있는데 기회가 없다”며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활동을 벌인 변성애 약사는 그 공로가 인정되어 얼마 전 수원시 의료보건인 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명감 있고 여유 있는 약사가 반장 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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