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새로운 종양학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ADC(Antibody Drug Conjugate,항체-약물접합체)를 이용한 의약품 개발에서 다이이찌 산쿄가  앞서고 있다.

ADC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며 목표로 하지 않은 주변까지도 영향을 미쳐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를 높인 항암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항암제 개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 중 하나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10일 낸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수십억 달러를 ADC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화이자와 로슈 등 기업들은  ADC를 다이이찌 산쿄 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했다.

하지만 다이이찌 산쿄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제휴해 출시한 ‘엔허투’(Enhertu)와 같은 획기적 치료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엔허투는 암세포 항원을 찾아가는 항체와 공격하는 독성약물, 항체와 독성약물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항체-약물접합체)돼 있으며,  전이성 유방암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올해 4월 다이이찌는 엔허투를 필두로 한 ADC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항암제 매출 63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약바이오기업,ADC 더 많은 R&D 투자...약 200개 임상 진행

오는 2029년 글로벌 ADC 시장이 36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도  다이이찌 산쿄가 2029년까지 ADC 시장을 주도해 10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데이터는 현재 시장 선두기업인 시젠(Seagen)과 로슈 매출은 57억 달러와 35억 달러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9년 매출 상위 10위 기업 중에는 다이이찌 산쿄, 아스텔라스, 다케다 등 일본 대표적인 제약사 3개사가 포함됐다.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 화이자 경우 ADC에서 활약을 못하고 있으나 현재 430억 달러 규모 Seagen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인수가 승인되면 단숨에 상위 ADC 플레이어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 ADC는 향후 더 많은 R&D 투자가 예상된다. 표적 이탈 독성 가능성, 약물 내성, 복잡하고 고비용 제조공정 등 어려움은 있으나 HER2 양성 유방암 이외 림프종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약 200개 임상이 진행되고 있고 치료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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