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윤석근 사장]
하지만 아직 약국들이 처방전 중심의 경영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취급할 수 있는 다양한 품목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도 미비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일성신약이 일본 유명 화장품업체 시세이도 그룹의 의약사업부인 시세이도 메디칼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약국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럽은 약국화장품 시장이 25%를 점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아직 국내 시장은 1%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일성신약의 약국화장품 진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다국적기업인 로레알을 비롯해 유한양행이 유럽의 약국화장품 제품으로 약국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아직 개국가의 약국화장품 활성화는 미진하다.
일성신약 윤석근 대표는 오는 2006년이 되면 약국화장품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아래 올해와 내년이 이를 대비한 준비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근 대표를 만나 향후 전략 등을 들어보았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약국 운영의 패러다임이 달라질 것입니다. 패러다임은 트랜드와는 차별되는 것으로 약국 형태의 기본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개국 약사들이 하루 빨리 인식해야 합니다.”
윤석근 대표는 트랜드는 작은 변화를 말하지만 패러다임은 기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고 내년 약국법인의 등장과 함께 이러한 변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후 조제 중심의 약국형태가 처방에 의존하는 약국형태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의약분업과 함께 등록된 의약품 대부분이 전문의약품이 되면서 의사와 약사간의 갈등이 초래됐고 일반의약품 시장이 침체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 대표는 향후 일반의약품이 제자리를 찾아 조금씩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며 우리네 약국도 일본이나 미국처럼 드럭스토아 형태로 변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드럭스토아 형태로 변화를 추구해도 미국처럼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과 같은 슈퍼마켓 형태보다는 일본과 같은 규모의 드럭스토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표는 일본의 약국형태가 15평에서 20평이거나 7평에서 8평인 것처럼 국내 약국도 현재의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처방중심의 약국에서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품목 다양화 형태로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약사도 공격적인 비즈니스
처방조제는 문전약국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드럭스토아 약국들은 현재 종로처럼 집중화 현상을 보여 그 지역을 중심으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등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약국 형태가 2원화 될 겁니다. 조제중심의 약국과 일반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한 드럭스토아 형태의 약국으로 양분화 될 것입니다.”
윤 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약국들이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금까지는 약사들이 권하는 제품들이 한정됐었고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면 이제는 약사도 적극적인 정보제공 등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해야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이제까지는 약사들이 쉽게 약국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지만 경쟁과 다양화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식의 변화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약사가 친절하지 않으면 환자들이 약국을 외면하듯이 약사도 경쟁을 해야 하는 사회의 기본적 패러다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시되는 사회기 때문이다.
시세이도 메디칼 개선효과 뚜렷
이번 시세이도 메디칼 계약과 관련, 윤석근 대표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약국화장품 시장이 오는 2006년부터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시세이도 메디칼과 계약을 체결하려 했지만 시기상조라는 판단에 따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약국형태가 기능화 전문화돼야 하지만 아직은 이런 기능을 가진 2원화된 약국이 가시화되지 않는 등 시장여건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오는 2005년 4월부터 준비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합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세이도 메디칼 제품에 대한 일성신약 나름대로의 확신도 있지만 약국의 드럭스토아 형태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세이도 메디칼은 일본의 세계적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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