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신약품 정연훈 사장]

제신약품은 지난 1997년 사옥 이전 후 물류시스템을 정비해 인건비 절감효과를 봤고 경영다각화도 알차게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 주말 창립 19주년 행사를 마치고 돌아 온 제신약품 정연훈 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경과와 향후 효율적인 경영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창고 등 물류시스템 개선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도매업계에서는 매출이 오른다 해도 주어진 여건 하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인원을 축소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직원들이 1인2역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시켜 왔습니다.”
제신약품의 정연훈 사장은 지난 1997년 10월 사옥 이전 후 외환위기를 맞는 등 도매업계에도 변화 움직임이 포착되자 물류현대화를 통한 인원감축을 계획했다.
“우선 생각한 것이 창고 인력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지금 사옥이 제신약품 소유여서 가능했습니다. 이전 후 지하 창고를 1층과 2층으로 건설하는 과정에서 동선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창고 내 1층에서 곧바로 2층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당시에는 제신약품 1층에 일식집이 있었다고 한다. 장사가 제법 잘 됐던 일식집을 내보내고 장기적 관점에서 의약품 창고를 준비했다는 것이 정 사장의 설명이다.
“지난 2002년 창고 내에 진열대 번호에 따라 약품을 선입 선출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약품의 유효기간과 로트번호에 신경 써 입고 시에는 전부 입력하고 출고 시에는 대부분 출력돼서 내보내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한국의약품도매협회에 약품의 유효기간과 로트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로트번호는 제약회사의 고유번호로 제조번호를 말하고 유효기간은 의약품이 사용될 수 있는 기간을 지칭한다.
“이 같은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후 약품의 선입선출이 자동화됐습니다. 일례로 먼저 입고된 약품이 차례대로 출고되는 등 효과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시스템 구축으로 현재 창고 인원은 약사를 포함, 5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전산화를 통해 3명 정도의 인원 감축 효과가 있었다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에치칼 주력인 제신약품과 달리 창고 인원이 많은 OTC 주력 도매업소들도 충분히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전산시스템 구축 후 서울의 정도약품과 청주 지역의 모 도매업소 등 제신약품을 견학하고 돌아간 도매업계 관계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매입과 매출이 전산화됨으로서 창고 인력은 물론, 내근인원도 축소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포화상태에 있는 도매업계는 물류기능을 혁신적으로 모아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자 품목 확보 등 경영 다각화
정 사장은 제신약품의 물류시스템에 이어 지금 수입 중인 퍼머콜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갔다.
“현재 불경기라 퍼머콜 매출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2~3년 후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을 예상하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퍼머콜은 동물유래 의료용구로 전염성해면상뇌증(TSE)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제품이다. 인체에 영구적인 이식을 위해 계획되고 인체의 부드러운 조직 특히 피부 상실이 발생된 부분의 개조, 재윤곽화와 교정을 위해 필요로 한 제품이다.
쉽게 설명하면 돼지피부 교원질을 원자재로 해 얼굴과 머리의 성형수술과 재건수술 시 피부에 이식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유연하고 탄력이 있는 평평한 시트이며 미국 FDA와 EU에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 제품을 써본 성형외과 의사들이 제품의 효능을 인정하고 재주문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에서 인공피부를 쓰지 못하도록 규정한 법이 통과돼 관련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유럽 등지에서 활성화된 이 제품의 수입을 위해 2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정 사장은 밝혔다.
1차로 수입한 물량은 이미 다 판매가 됐으며 최근 2차 물량을 영국의 제조사에 발주 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제는 도매의 기능이 다변화됐다고 봅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특수성 있는 사업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제신약품의 경영다각화는 이미 6년 전부터 진행됐다고 한다.
일본에서 흉터에 붙이는 에프시트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것.
“일본 후지약품사가 제조하는 에프시트 제품을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제생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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