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터코리아 현동욱 사장]

신임 대표는 바로 현동욱 사장(40). 현 사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지금까지 의료장기 개발회사에서 10여 년간 경험을 쌓으며 영업 마케팅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이를 계기로 이번에 박스터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를 만나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고 박스터코리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와 앞으로 박스터코리아의 경영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의료기기업체 화려한 경력
외국계 제약사 한국법인 사장의 이력이 화려하지 않는 인물이 없듯이 현동욱 사장의 이력도 역시 화려했다. 현 사장은 일찍이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그곳에서 경험한 유학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그는 젊은 패기 하나로 89년 미국의 굿맨사에 입사했다. 미국 굿맨사는 일본기업으로 심장내과에서 사용하는 치료재료를 개발ㆍ판매하는 벤처기업으로 그가 전공한 생명공학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 사장은 굿맨사에서 치료재료 수입과 신기술을 미국 등 대형 회사에 판매하면서 마케팅과 영업을 경험했다. 92년까지 굿맨사에 근무하다가 이어 심장내과 등에 치료재료를 개발ㆍ판매하는 카디오메트릭스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치료재료 시장에 관심을 두게 된다.
“첫 회사를 그만두면서 한국에 나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력으로 사업을 하기에는 너무 젊고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비슷한 회사에 들어가 97년까지 근무를 했습니다.”
그가 굿맨사 다음으로 일했던 카디오 메트릭스사 역시 전 회사와 유사하게 심장내과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다. 막힌 혈관을 뚫기 위해 풍선과 스탠트를 삽입하기 위한 장치를 개발ㆍ판매하는 회사였다.
그가 근무했던 카디오메트릭스사가 AVE라는 또 다른 유사 회사와 합병하면서 거대 기업으로 탄생됐다. 맨 마지막에 근무했던 메드트로닉인터네셔널사도 합병과 인수 등의 과정을 통해 탄생한 회사다.
현 사장은 이러한 인수합병의 단계를 거치면서 의료장비 판매 에 있어서 홍콩 마케팅 디렉터와 아시아 사업부 총괄 등의 마케팅 영업과 함께 경영도 맡아 왔었다. 사원으로 입사해 거대한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의 중책을 경험하기에 채 10여년이 걸린 셈이다.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 같지만 사실 그도 많은 경험을 했다. 인수와 합병을 반복하면서 오너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배경과 조건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사고방식은 그의 업무에도 적용됐다.
이러한 경험으로 현 사장은 “작은 회사가 합병을 거치면서 엄청난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직적 목격했고 오너의 현명한 판단으로 회사의 운명이 결정 나는 것을 눈앞에서 직접 보았다”는 그의 설명이다.
박스터코리아를 선택한 배경
폭등하는 주가와 함께 그는 메드트로닉사에서 의료장비 치료 등의 판매실적이 날로 성장을 했다. 당시 나스닥에 야후 다음으로 주가가 폭등했다는 현 사장의 설명이다.
당시 한국에서도 혈관확장 수술에 대한 수술이 증가해 가는 시기여서 이 분야의 한국시장도 그가 맡아왔다.
이처럼 최정상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던 현 사장은 평소 잘 알던 지인의 연락을 받게 되고 그 이후 박스터코리아로 입사를 결정했다. 직접적인 계기는 아니었지만 현 사장은 박스터코리아 사장의 마인드에 반해 한국행을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너무 간단하지만 홍콩서 잘 알고 지내던 컨설팅 회사 관계자가 전화를 해 한국 박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이 결국 한국으로 오게 된 간접적인 배경입니다. 만날 때까지만 해도 옮기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현 사장은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또 동종 업종간의 사람을 사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가벼운 만남을 가졌는데 이날 아시아지역사장인 제럴드의 생각을 듣는 순간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시아지역 사장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매우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제가 그동안 회사간 합병 등 많은 경험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장의 마인드라는 점을 깨달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제럴드는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현 사장은 최근까지 잘나가는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과거 회사에서 6~7년 동안 투자를 잘못해 인수한 회사를 다시 매각하는 등의 어려운 경험을 하면서 CEO 백그라운드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느껴왔다.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현 사장은 제랄드에게 지난 2003년 초부터 한국비즈니스 시장이 많이 망가졌고 한국시장에 연구 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