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심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Farxiga)'가 주목할 만한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다른 약물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11,000명 이상의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진행 중인 'DAPA-HF’ 및 'DELIVER' 2건의 임상 3상시험을 통합 분석한 임상 결과에서 포시가가 환자의 좌심실 박출률(LVEF) 범위에 관계없이 환자의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된 것.
이 같은 임상 결과는 지난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2)를 통해 공개됐다.
임상에서 좌심실 박출률(LVEF) 범위에 관계없이 심부전 치료제의 사망 유익성이 입증된 것은 포시가가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임상에서 포시가는 심인성 사망 위험 14%,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10%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으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역시 29%나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DAPA-HF’와 'DELIVER' 임상 3상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방식으로 포시가 투여군과 위약군을 비교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다만 'DAPA-HF'는 좌심실 박출률(LVEF)이 40% 이하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데 반해 'DELIVER'는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상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차이점이었다.
LVEF가 40% 이하인 HFrEF와 달리 LVEF가 40%를 초과한 HFmrEF 또는 HFpEF 환자를 위한 치료옵션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포시가의 3상 임상은 이전 연구보다 광범위한 심부전 환자를 모집해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했고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또다른 SGLT-2억제제 계열 약물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Jardiance)'이 HFpEF 치료제로 승인된 상태이지만 자디앙 임상의 경우 일부 환자군에 대한 데이터가 제한적이었다.
포시가는 2014년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2019년 2형 당뇨병이 있는 심부전 환자의 사망 위험성을 낮추는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 데 이어 2020년에는 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심박출계수가 40% 이하로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의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포시가는 HFmrEF 또는 HFpEF 환자까지 치료 환자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포시가는 현재 자디앙과 엔트레스토의 매출을 추격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포시가의 매출은 2020년보다 53%나 증가한 30억 달러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또다시 55% 증가한 21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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