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장 김형수 약사]



지난 6월 5일, 지역의 일꾼을 뽀는 보궐선거에서 가장 먼저 당선이 확정된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청장이었다.

당선자는 바로 김형수(56세, 중대약대) 前 서울약사신협 이사장. 다른 후보들 보다 뒤늦게 선거운동에 뛰어들었지만 전국에서 제일 먼저 당선이 확정되는 기쁨을 안게 됐다.

더욱이 당초 열린우리당 박충회 후보에 밀려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다. 김 구청장의 당선으로 약사회는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 이후에 다시한번 경사를 맞게 되었다.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은 축전을 보내냈으며 서울시약사회 권태정 회장은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 있어 기쁨을 나눴다. 당선 후 하루도 쉬는 시간 없이 매일 주민을 만나기 위해 각종 행사 참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김형수 구청장을 만나봤다.

투명한 구청 행정 보여주겠다

영등포구청은 요즘 공사가 한창이다. 김형수 구청장이 구청장실을 줄이고 투명한 유리로 교체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구청실의 변화는 작은 것이지만 이를 시작으로 윗물의 표본이 되겠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생각이다.

“미국의 모토로라 등의 거대 기업들 본사는 대부분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투명 경영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효과는 물론 기업의 이미지 효과도 가져옵니다. 이런 기업들의 투명경영을 본받아 어느 지역의 시도 보다도 투명하게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김 구청장의 이런 다짐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선거에서 열세일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제일 먼저 당선이 확정되었으며 그것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다.

이는 국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고 침체일로의 영등포를 활기 있게 해달라는 구민들의 주문이라는 김 구청장의 설명이다.

“영등포는 새로운 인물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런 구민의 요구를 잘 받아들여 절대 실망시키지 않은 구청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구청실을 유리로 만들어 모두에게 공개하거 구청직원들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김 구청장의 다짐이다. 또한 모든 것을 정면으로 돌파해 지역민들에게 근심과 고민을 풀어주겠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투명한 행정 속에서 깨끗한 윗물의 표본’이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영등포구 1,300 공무원의 표본은 물론, 인위적인 권위보다 자연스러운 존경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공적업무를 잘 못해 지적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공무원은 국민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낡은 공무원의 틀을 버리고 영등포구 구민들에게 무한대의 봉사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 구청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이라는 구정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소신을 펼칠 수 있는 토론 자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민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정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도 뒤늦게 출발하였지만 구민들의 성원이 있었던 만큼 초심을 잃지 않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약속이다.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 약사 돼야

김 구청장은 이번 선거기간동안 무엇보다 약사회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역이 영등포라서 영등포약사회의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특히 박영근 영등포구약사회장에게 감사한다고 말을 잊지않았다.

“곳곳의 개국 약사들의 도움이 무엇보다 컸습니다. 또 약사회에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번 선거의 승리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는 이런 약사들의 도움을 잊지 않고 ‘약사 구청장은 어떤 사람보다 좋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사들을 위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지역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약사들이 주민과 화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과도기입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약사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기적인 타인으로 남아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약사가 살기 편하고 돈이 어느 정도 있는 부류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인식에 변화를 주기 위한 약사들 나름대로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약국 안에서 뿐만 아니라 약국 밖에서의 활동도 활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현재 의약분업 하에서 국민에게 보여주는 약사와 의사의 대립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의약계가 팽팽한 긴장관계로 흘러왔고 국민은 이를 직능간의 대립으로 치부해 버렸다는 지적이다.

김 구청장은 이런 국민들의 불신 해소를 위해 영등포구만이라도 ‘의약인이 공존하는 모범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