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MR-한국릴리 손진영]

“경쟁약물의 영업사원 보다 한발 더 앞서 빠른 영업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한국릴리에서 시알리스를 맞고 있는 손진영 MR(26)은 지난 6월 입사해 이제 막 영업을 시작한 새내기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출내기가 뭘 할 수 있을까”했던 회사는 그녀의 기록에 놀랍기만 했다.

지난 6월 입사해 2개월간의 교육기간을 거쳐 실제 현장 영업에 투입된 그녀는 불과 3개월 만에 200%를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운 것. 대다수 신입사원이 100%에서 150%에 머문 것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다.

남부사업부에 소속돼 수원지역만 담당하는 그녀의 거래처는 모두 40여 곳. 비교기과가 있는 요양기관이면 모두 포함된다. 손진영 MR은 올해 이곳저곳을 다니며 시알리스를 ‘억’소리 나게 팔아치웠다.

그녀는 이러한 영업이 가능했던 무기는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녀는 상대적으로 경쟁약물에 대한 영업이 적었다고 간단하게 털어놨다.

“비아그라는 워낙 잘 알고 있어 영업사원도 적었고 또 다른 신약도 아직까지는 내 영역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손 MR은 “이때다”라고 판단돼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상당수 선생님들이 30대로 젊어 자유로운 의사소통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녀는 선생님들이 새 치료제에 적당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구미를 적절하게 맞춰준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성격으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다 보니 매출 목표가 남보다 조금 높게 나온 것 뿐 이라며 40명 동료 모두가 자신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겸손한 자세로 훈훈한 동료애를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그녀는 대학시절부터 제약영업에 대한 남다른 꿈이 있었다. 대학시절, 취직한 선배들이 들려주는 영업이야기가 당시 진로를 고민한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흥미진진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왠지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제약사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제약사에 들어가려하니 굴지의 제약사들이 그녀의 입사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그녀가 원서를 넣은 곳은 30곳도 넘는다.

번번이 떨어지는 고배를 마시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특히 몇몇 회사는 최종 3차 면접까지 치렀지만 연거푸 떨어지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결국 한국릴리도 3번째의 도전 끝에 이룬 결실이다.

“한 우물을 파겠다는 생각과 수차례의 반복된 도전정신이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막상 해보니 영업의 ‘참 매력’은 내가 남을 이끌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결과가 그대로 나타서 좋습니다.”

어려운 역경을 넘긴 그녀의 목표가 최고를 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더구나 솔직함과 호탕한 성격까지 겸비한 그녀는 이제는 당장 찾아오는 힘든 고비도 무감각하게 넘길 수 있다며 자신만만한 자세를 보였다.

새내기 영업사원의 도전정신이 그대로 묻어나는 손사원은 앞으로 칼리피오리나(HP 회장)와 같은 여성 최고의 CEO가 되고 싶다”면서 가능하다면 제약업계의 CEO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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