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MR-노바티스 주현정]

“영업은 고객이자 툴(도구)입니다. 때에 따라 고객을 만족시켜 주어야하며 또한 내가 필요한 툴로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미다로 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뜸 이 같은 자신있게 말한 MR은 바로 한국노바티스의 주현정 씨. 대학시절부터 줄곧 “애기 같다”, “여성스럽다”는 말만 들어온지라 어른스러운 말은 왠지 스스로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실제로도 그녀의 외모는 동년배들보다 어리게 보인다. 어리다 못해 아기 같다는 말까지 듣는다. 그러나 그녀가 일궈낸 영업력은 감히 어리고 여성스럽다는 표현과는 사뭇 다르다.

올해 1월 입사한 그녀는 24살의 한국노바티스의 최연소 사원이자 서울지역 영업실적 1위(3분기)를 기록한 당찬 사원이다. 그녀는 현재 여의도와 강남성모 및 국립암센터에서 글리벡과 산도스타틴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가 일궈 놓은 영업실적을 언급하자면 6월부터 매월 6억원 이상을 판매, 11월 현재까지 약 36억원, 올 12월까지 추계해 보면 총 42억이라는 판매기록을 앞두고 있다.

물론 이중 상당수는 고가약인 글리벡이 차지하고 있으나 경쟁 약물이 10여개가 넘는 산도스타틴을 불모지에서 신규 처방을 뽑아내며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산도스타틴은 내시경시술시 사용하는 위점액 출혈억제제다.

이처럼 그녀가 과감한 영업을 할 수 있는 무기는 과연 무엇일까? “약물 특성상 디테일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잘 하느냐”는 질문을 매번 듣는다는 주현정MR은 나름대로 비법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입사 후 3가지 철칙을 세웠습니다. 첫째는 여성스럽게 생긴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했고 둘째는 약사출신답게 학문적으로 접근할 것, 마지막으로 조직에서 튀지 말고 융화를 잘하자고 스스로 결심했습니다”

주MR은 우선 외모상 어리게 보는 스스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러 딱딱하게 대했고 대신 다량의 학술논문을 요약한 정보를 제공해 학술적 접근에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단순한 디테일에 집중하기 보다는 약물의 부작용과 용량 증가법에 대해 세밀한 학술정보를 통해 그에 대한 지도법을 제공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은지 여러 논문을 제공하는 것.

그런 그의 차별화된 노력으로 여러 교수들이 감동했던 것이다. 주 MR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교수들의 학술 세미나에 꾸준히 참가해 새로운 정보를 익히는 등 가능하면 학술세미나를 찾아다니면서 친분을 유지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지난 6월부터 국립암센터에서 산도스타틴 처방이 나오는 등 여의도성모병원과 강남성모병원에서 처방율이 점점 늘어나면서 회사매출이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그는 영업도 잘하지만 마케팅, 교육에 무척 관심이 많다. 때문에 앞으로는 영업보다는 마케팅 부서로 전환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그는 남들은 기피하는 세일즈전략, 회의관리 등의 업무를 즐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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