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메디컬약국 - 정국현 약사]

개국가와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국경영학'이라는 약국경영 교재가 최근 출판된 바 있다.

그동안 약국경영에 관한 교재들이 시중에 나와 있었지만 대부분 약국 실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집필했었다. 이로 인해 실제적으로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필요한 부분이 부족했고 일선 개국약사들과 약국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약국경영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9명의 사람들이 모여 책을 만들었다. 재고관리, 인사관리, 인테리어 등 자신들의 전문분야에 관해 책을 엮었다.

이렇게 출판된 책은 현재 성균관대 약학대학 학부와 대학원과정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9명의 필진이 성대 강의도 맡고 있다. ‘약국경영학'이라는 이름으로 책이 출판되기까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인물은 정국현 약사.

그는 성균관대 약학대학 겸임교수를 비롯 현재 강남메디컬약국을 운영하는 약국장이기도 하다. “변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도 바람에 실려 갈 것"이라고 말하는 정 약사의 약국경영에 관한 생각을 들어봤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성균관대 약학대학에서 약국경영학이라는 강좌가 개설된 것은 작년. 처음 강의를 듣는 사람이 40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100명을 초과할 정도로 관심과목으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약국경영에 대한 관심은 학부 때부터 시작되고 있다. 학생들의 열기도 뜨거워 강의가 끝난 후에 질문이 이어지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쫓아오는 극성파 예비약사들도 있다. 질문내용 대부분은 약국을 개국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공부해야 하는지부터 약국의 모습, 실력 있는 약사의 조건, 근무조건 등이다. 이는 학생들은 학부 때부터 약국개국에 관해 준비하고 경영에 관한 마인드를 쌓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현재 약학대학의 주요 과정이 기초 약학교육에서 실제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영적인 관심으로 변하고 있다. 전국의 약학대학들이 약사도 경영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세상의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직 개국가의 약국경영[ 대한 관심은 요원한 상태다.

정 약사는 “약사들을 주변이 가만히 나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주변에서 약사들이 가만히 있어도 변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현재 변화는 시작되었지만 아직 약사들은 준비가 안돼 있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현재 보건의료제도는 약국들간의 경쟁과 규제를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경쟁과 변화에 기본과 합리성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정 약사의 지적한다.

약사들이 전문적인 경영이론은 갖출 필요는 없다. 단지 기본적인 수준이라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규모 약국도 경영적 마인드로 관리



“약사들은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 서비스, 복약지도, 경영적인 수준까지 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지 않으면 안된다.”

정 약사는 약사는 약국의 CEO라고 말한다. CEO 답게 약사들은 판매부터 보건의료, 관련법, 노동법에 이르기까지 약국장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환자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도 직시하고 이에 대처해야 한다. 대부분 환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미리 정보를 얻고 약사에게 문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만약 약사들이 공부하지 않아 실력이 없으면 무식하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으며 상황에 따라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그 약국에 다시는 환자가 오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고객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약사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정 약사는 이런 약사들의 노력이 단지 수익을 많이 올리는데 치중한 경영만 강조되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 약사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적 자질 외에 경영적인 측면이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약국이 주민의 보건과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라는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로 인한 도덕성과 윤리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 다음이 경영이라는 것이다. 약사들의 경영이 돈 많이 버는 것이라고 여기기기 때문에 난매와 카운터라는 불법을 뿌리 뽑지 못하고 있다는 정 약사의 지적이다.

“조그만 약국에서도 경영적 관리는 필요하다. 변화는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정 약사는 개국가의 경영적인 마인드 구축과 관리가 외부의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것만이 불황은 계속되고 있으며 의료시장 개방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약국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대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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