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100세약국]

"앞으로는 처방전이 분산되고 그러면 매약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수락100세약국의 전병관 약국장은 문전약국이나 대형약국으로 처방전이 몰리는 현상이 이제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국당 처방전이 60건에서 70건 정도로 분산되고 그렇게 되면 이제까지 처방전 중심이던 약국의 경영형태 변화는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난매나 마진없이 팔던 매약에 대한 경영방식을 고민해야 하고 반회활성화를 통해 일반의약품의 가격질서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원구약사회 부회장이기도 한 전병관 약국장은 노원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의 가격질서 확립에 노력하고 있다.



대기석 필요없게 되면 숍인숍 형태 경영 다각화 시도

수락100세 약국(노원구 상계1동 소재)은 일반의약품 판매대와 처방전 접수처가 분리되어 있다. 점심시간 외에는 처방전이 몰리기 때문에 혼잡을 피하고 일반의약품을 구입하려는 손님들에게는 시간절약의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약국 안에 마련되어 있는 대기석 30석은 점심시간 외에는 항상 북적인다. 근처 크리닉 건물이 있어 대부분의 처방전이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위치에서 약국을 개설했을 3년 전에도 처방전은 100건이 넘었다. 의약분업이 시작되는 해였지만 처음 개설당시 아파트 한 채 외에는 역주변이라는 것말고는 한마디로 허허벌판이었다.

약국도 수락100세약국 한곳이었지만 현재는 역세권이 형성되고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클리닉 건물과 약국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근처 약국들로 인해 처방전이 분산되기는 했지만 처음 약국 개설시 노력으로 90%정도의 처방수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전병관 약국장의 설명이다.

"의약분업이 시행되고 도매상들이 의약품 배송을 미뤘다. 그래서 처방전에 따라 약을 조제해 줄 수 없었다. 손님에게 3시간만 기다리라고 부탁하고 직접 신설동으로 제기동으로 21곳의 도매상을 다니며 약을 구입하러 다녔다. 손님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다."

전 약국장은 어떤 약사들은 약값이 高價여서, 보험환자라서, 재고약에 대한 걱정으로 처방전을 돌려보내는 경우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100% 만족시킬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손님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제는 처방전이 분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국들이 길가나 동네로 확대되고 있으며 자신의 건강을 책임질려고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처방전보다는 매약중심으로 판매형태가 변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현재 조제료 삭감도 처방전만으로 경영을 해나간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락100세약국도 시간이 흐르면 대기석 30석이 필요없게 될 것이라며 그 자리에 화장품 코너나 비타민 등 숍인숍의 형태를 갖출 계획이다.

가격질서 확립 위해 신뢰가 바탕이 된 반회활성화 필수

"대형약국 중심으로 일반의약품 난매가 심하고, 이것이 동네약국으로 확산돼 처방전 수용이 어려운 동네약국들의 피해가 크다.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일반의약품 가격질서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문전약국이나 길가의 대형약국들이 약을 싸게 팔고 있을 것이라고 동네약국들이 짐작하여 반대로 동네약국의 난매가 대형약국이나 문전약국으로 퍼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고 이런 질서들이 바로 잡혀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원구약사회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이런 일반의약품 가격질서 확립에도 전 약국장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먼저 전 약국장은 노원구 반장모임에서 수락100세약국에서 도매가격 기준으로 판매되고 있는 약값을 공개했다.

공개된 100개 품목을 기준으로 작성된 약값을 토대로 난매나 마진없이 판매하는 것을 그만두자는 취지였다.

"이런 약값 질서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회활성화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지 않으며 이런 질서확립도 어렵게 된다"

전 약국장은 대부분의 약사들이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연락도 팩스 등의 통신을 이용하기 때문에 점점 얼굴보기가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중랑구 같은 경우는 1년에 40개 약국이 개설되고 35개 약국이 폐업이나 이전을 하고 있다며 의약분업 3년동안 주변의 모든 약사들이 바뀌었고, 또한 약사회 회무를 대부분 온라인으로 보고 있어 인간적인 만남도 부족하고 신뢰가 없다는 지적이다.

"약값 공개 후에 어떤 약사가 화를 내며 약 가격을 못 지키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유인 즉슨 다른 약국에서 약을 사봤더니 합의된 약값보다 싸게 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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