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체인-비타민하우스]

'처방전은 약사의 것이 아니다. 처방전 의존에서 벗어나 약국 경영의 다각화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는 요즘 개국가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의약분업 초창기에 병원을 따라 약국이 이동했는데 의약분업 2년 반기간이 경과한 현재 처방전만으로 약국운영에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아직은 외국과 같은 드럭스토아 형태의 약국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다수 약국들은 'shop in shop' 형태로 약국운영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많은 약국 프랜차이즈들은 생식에서부터 화장품, 건강식품, 의료기기 등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비타민하우스다.

지난 2002년 매일경제와 중앙일보, 베스트바이어, (사)한국커머스넷이 공동으로 주최한 '2002년 대한민국 인터넷 히트상품'에서 비타민하우스의 비타민 시리즈가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CJ홈쇼핑의 2002년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3년도 비타민하우스의 현황과 경영계획 전반을 김상국 이사에게 들어본다.

영양사 파견 통한 약국 차별성과 매출상승

분당에 위치한 Y약국은 비타민하우스만으로 월매출이 1,000만원에 이른다. 약국 입구에 위치한 비타민하우스 매장에는 처방전을 맡기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관심거리를 제공한다. 비타민 제품에 대해 이것 저것 둘러보고 있을 때 약국에 근무하고 있는 영양사가 다가가 질환이나 식이요법과 관련된 설명과 함께 비타민에 대한 설명도 덧붙인다.

손님들은 당장은 아니어도 자신이 필요할 때 약국에 들러 비타민을 구입한다.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약국의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Y약국의 약국장은 말한다.

"약국에 들르는 사람들은 건강식품이나 영양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하지만 조제에 매달리다 보니 상담한다는 것이 부담 되더라구요. 부담이 되긴 했지만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비타민하우스의 영양사를 고용했어요."

약국에서 조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영양사와 상담하면서 반응도 좋아지고 매출로도 연결됐다는 것이다. 또 고객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성취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비타민하우스 회원약국 중 Y약국처럼 상담영양사가 파견되어 있는 약국은 조제전문약국 중심으로 총 900여곳 중 100여곳에 이른다.

나머지 800여곳은 약사가 직접 운영한다. 이런 약국에는 홍보영양사가 파견되어 약사에게 제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영양사의 상담을 통한 비타민 판매가 다른 약국과의 차별성을 높이고 판매률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하우스의 김상국 이사는 "일반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비타민에 대한 관심을 높아질 것이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신뢰가 있는 약국에서 비타민을 판매하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한다.

CJ홈쇼핑에서 비타민하우스의 제품이 4-5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하우스 올해 매출목표를 2002년도 보다 두배 신장한 200억원으로 잡았지만 목표 달성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김상국 이사는 자신한다.

브랜드이미지 극대화 통한 약국 이익 증가 모색

의약분업과 함께 출범한 비타민하우스는 2년반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

처음 광주지역에서 캐나다에서 수입한 천연허브비타민과 함께 건강식품으로 시작했지만 준비와 홍보부족으로 초창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무렵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동안 학교나 병원에만 있던 영양사를 약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약사들의 상담이 줄고 그 공간이 빈다는 것에 착안, 틈새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비타민하우스는 회원약국에 식이요법을 전공한 영양사들을 중심으로 제품교육과 심성교육 후 약국에 파견했다. 이는 약사 대신 식품을 판매하고 약국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이 다른 약국과의 차별성을 높이고 판매율까지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하우스는 늘어나고 있으며 2003년도에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1,800여 곳의 회원약국을 확보하고 200여명의 고정 영양사를 파견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영양사를 통한 비타민하우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일반인들에게도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업사원, 영양사, 회원약국, 내근직원까지 세부적으로 교육을 진행시킬 계획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주 1회에 운영되고 있는 수시 공부방을 확대해 약사들을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