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모더나로고 합성

미국에서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29일 정부가 모더나 대표이사와의 통화로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모더나 백신 접종 관련 현지 분위기는 어떨까. 팜뉴스 취재진이 미국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의료진의 모더나 백신 접종 후기를 단독 취재했다.

모더나 백신 접종 후기를 전한 A씨는 미국 노스다코타주 파고시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다. A 간호사는 28일(현지시간) 근무 중인 병원에서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받았다.

모더나 백신은 mRNA 백신으로 주입된 mRNA가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 생성과 이에 따른 항체 반응을 유도하는 원리의 백신이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2회 접종이 필요한데 1차 접종 이후 1개월 뒤 2차 접종해 면역 반응을 활성화한다.

팜뉴스 취재진은 우선 백신 부작용에 대해 물었다. A 간호사는 “접종 이후 주사를 맞은 부위가 욱신거리는 것 외에는 큰 부작용이 없었다”고 답했다. 접종 부위에 생기는 통증은 백신 부작용 중 가장 흔한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접종받은 지 하루에서 이틀이면 사라지는 경미한 증상이다. 적어도 A 간호사는 인체를 위협하는 부작용을 겪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백신 부작용의 경우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2차 접종에서 부작용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발열‧두통‧근육통 등이 많이 발생하고, 주사 부위 통증 등 국소적인 부작용도 보고됐다. 또 조개 알레르기가 있는 의사가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심박수 상승과 현기증‧저혈압 증상 등을 보인 사례도 있었다.

A 간호사는 현지 의료진으로 미국 내 백신 접종 최우선 대상자에 해당한다. 그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병원 등 프론트 라인에 근무하는 대부분이 백신 접종 최우선 대상자에 포함된다”며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에서 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의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에 따르면 최우선 단계인 1a단계에서는 의료기관 근무자 및 요양시설 거주자가 백신을 접종받는다.

이후 1b단계에서는 소방관‧경찰관 등 최초 대응자, 교도관, 우체국 근로자, 대중교통 근로자, 교육‧보육 근로자, 제조 근로자, 식품 및 농업 근로자 등 필수 업종 종사자와 75세 이상 노인이 접종을 받는다. 1c 단계에서는 상하수도, 식품서비스, 건설‧주거, 운송‧물류, 금융, 정보‧통신, 에너지, 법률, 언론‧매체, 공공안전, 공중보건 종사자들과 65~74세 노인이 접종 대상이다.

의료진을 비롯한 접종 대상자 대부분은 백신 접종에 협조하는 분위기다. A 간호사는 “본인이 백신 접종을 받고 싶지 않으면 맞지 않아도 된다”며 “의무적으로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자율적으로 백신을 맞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A 간호사가 근무 중인 병원만의 일은 아니다. 어느 지역에서든 접종 대상자 대부분 백신 접종에 협조적이라는 것. 게다가 상당수 병원은 이미 의료진을 중심으로 대부분 백신 접종을 끝마친 상황이다.

A 간호사는 “우리 병원이 있는 파고시의 경우 이 근방에서는 꽤 큰 편이지만 그래도 인구가 20만이 채 되지 않는 소도시”라며 “그러나 대도시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뉴욕에 근무 중인 친구를 통해 백신 접종 분위기를 전해 들었는데 의료진을 비롯해 접종대상자 대다수가 백신 접종에 협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당수 병원들이 근무 중인 의료진들에게는 대부분 백신 1차 접종을 끝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 병원 근무자들도 상당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다. 병원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진행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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