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SK케미칼 고문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심포지움 등을 참석해 보면 내과 쪽의 백신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경험상 십여년전 HPV백신이 나올 때 산부인과 개원가에서 보였던 관심보다 훨씬 높은 듯하다. 1990년대 중반에 국내에 들어온 65세 이상에 접종이 권장된 성인백신인 폐렴구균백신(PPSV : pneumococcal polysaccharide vaccine)은 발매 후에도 오랜 기간 동안 매출이 1억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10년 전에 불과한 2007년의 경우, 이미 2
이희경(leeheekyoung@hotmail.com) 갱년기와 사춘기가 싸우면 갱년기가 이긴다던데 모두 다 남의 집 이야기인가 보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마치 작품 ‘질풍노도의 시기’의 리허설을 하는 아들과 갱년기 몸 풀기에 들어간 나와의 신경전에서 항상 패자는 나다. 부딪히고 돌아서면 안쓰러운 마음에 금세 컴퓨터를 뒤져 아이의 어릴적 사진을 찾아 예뻤던 기억만을 소환해 먼저 손을 내밀게 된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아들과의 힘겨루기 한 판을 끝내고 울적한 기분을 전환할 겸흥미로운 전시회를 열고 있는
오키나와 한국사무소 봄,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 중의 하나가 벚꽃으로 유명한 일본이다. 그 중에서도 오키나와는 이국적인 정취가 넘치는 일본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마치 대자연의 신비 속으로 한없이 빠져들 것만 같은 아름다운 섬들의 모습, 그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 봄이 주는 오키나와의 자연을 마음껏 누려보자. 동아시아나 남서 해역에 숱한 점을 찍어 놓은 듯이 이어지는 오키나와의 섬들. 이 섬들은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으며 아열대 수목이 무성하게 우거진 섬들이다. 북위 24도에서 27도에 이르는 광대한 해역에 걸쳐 산호군이 발달하고
유지아 추위가 물러가고 설렘과 기대를 안고 출발하는 계절의 시작, 봄. 선비들이 아끼고 정성을 들였던 문방사우처럼 나를 풍요롭고 충만하게 해주는 친구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 대체 봄은 언제 오나, 오기는 할까 했었는데, 소리도 없이 스리슬쩍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1년은 열 두 달로 짜여있고 각각의 달은 저마다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3월은 희망과 기대, 설렘을 가득 품고 있다. 새해는 1월로 시작하지만 실질적인 출발을 알리는 3월은 힘들었던 마음도 새출발이라는 명분 아래 위로와 용기를 주며 의욕과 에
정재훈 교수(삼육대학교 약학대학)전 세계 술의 종류는 헤아리기 어렵고 중국술의 종류만도 5천여 종에 이른다고 한다. 술의 종류만큼이나 풍토와 문화에 따라 숙취해소 방법이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처럼 ‘해장국’이라는 음식 이름이 있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한국인들이 체질적으로 술에 약함을 자인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알코올중독의 유전적 성향을 연구한 결과, 아일랜드인들이 상대적으로 알코올 중독에 이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력연구에서 부모가 알코올중독인 아이들이 부모가 알코올중독이 아닌 아이들보다 알코
김경호 SK케미칼 고문 그대로 예방효과 있다 예방접종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예방접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나 단체도 존재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확실하게 에 한 표이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 가장 골머리를 썩인 대표적인 감염병인 두창(천연두)은 약 40년 전 백신접종을 통해 지구상에서 완전히 박멸됐다. 두 번째로 백신접종으로 지구상에서 박멸시키고자 WHO를 중심으로 온 세계가 목표로 한 감염병은 폴리오(소아마비)이다. 오랜 기억을 되살릴 필요도 없이 한국인의 10%가 보균자로 최근까지 국민병이라고 불리우던 B형간염은 80년대
이희경 (leeheekyoung@hotmail.com) 우리 집 쌀독은 항아리다. 몇 년 전, 잠깐 동안 외국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타지에서 한국이 그리울 때마다 쳐다보며 향수를 달래줄 만한 물건을 물색하던 중에 항아리를 구입하게 됐다. 항아리를 선택하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은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인 쓰임새가 있어서이다. 실제로, 구입한 항아리는 사계절 구분 없이 더운 나라에서 벌레 없이 쌀을 보존하는 임무를 충실히 실행해 나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질박한 모양새다. 둥그스름하면
유지아 전통에서 배우다 복을 담는다는 보자기. 비록 한 장의 천이지만 이보다 더 쓸모 있고 아름다운 물건이 있을까 싶은 게 보자기이다. 보자기의 ‘보’는 보자기, 포대기를 뜻하는 ‘복(袱)’이 ‘복(福)’과 음이 같고 보자기에 싸는 내용물을 복에 비유해 복을 담는다는 의미를 가지게 됐다. 보자기의 유래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자수 무늬가 들어간 고려말기의 보자기가 전주시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이전부터 쓰였음을 알 수 있다. 보자기를 뜻하는 한자에 옷 변(衤)자가 들어있는 것처럼 주로 옷을 짓는 천으로 만들었으
이헌구(hglee@pharmnews.co.kr)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질병 중 하나가 턱관절 장애다. 사실 남의 이야기 같지만 업무 스트레스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PC 앞에서 같은 자세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서 요즈음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증상이다. 특히 이로 인해 두통, 수면장애, 우울증 등 턱관절 이외의 척추관절 이상과 전신질환까지도 동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호에서는 턱관절 장애 증상과 치료법 등을 소개한다 직장인 심 모 씨(29세, 여)는 매년 이 맘 때 찾아오는 턱관절 통증에 겨울이 반갑지 않다. 심
정재훈 교수(삼육대학교 약학대학)미국정신의학회 알코올 사용 장애 기준 “나도 한때 중독, 술 감옥 탈출 도와”,“모든 게 알코올중독 아버지 탓, 집 불 질러 살해한 취준생 아들”. 여전히 알코올중독관련 가슴 아픈 사연들이 뉴스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미국의 약물사용과 건강 조사(NSDUH)에 따르면, 18세 이상 국민의 26.9%가 폭음(Binge drinking)을, 7%가 습관적 과음(Heavy alcohol use)을 경험했고, 6.2%가 알코올사용장애(Alcohol Use Disorder; AUD) 상태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