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9돌 특집Ⅰ]제약 빅데이터 전략 : 글로벌 제약·의료 변화 트렌드
김준철 전무(IMS헬스 코리아) 

다양한 관점에서 수집된 환자정보가 보건의료산업 전반의 변화를 유도 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글로벌 보건의료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RWE(Real World Evidence)를 통해 현실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또한 보건의료산업의 선두에 서 있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여러 나라들이 의료제약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한 의료데이터의 표준화, 상호연계 및 통합, 표준화된 분석플랫폼 등을 활용한 혁신적인 가치창출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개인정보 이슈로 인해 임상 빅데이터의 사용에 제한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은 메디컬 레코드를 빅데이터로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사용하고 있고 처방정보, 클레임테이터, 환자의 니즈 서베이 정보,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모두 모아 RWE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우리와는 중요한 차이다.

이에 IMS Health의 김준철 전무로부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헬스케어 산업의 전반적인 이해와 테크놀러지와 빅데이터를 통한 미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약·의료의 변화 현실화 시킨 ‘빅데이터’

과거에는 아프기 전까지는 헬스케어라는 개념을 가지고 생활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상생활 자체를 Recommand 해주는 도구들이 속속 실용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실용화 하고 있는 Health Spot(Kiosk)나 iTriage, Watson Computer등이 그것이다.

Health Spot은 약국 앞에 설치된 Kiosk로 환자가 청진기로 자가 진찰을 하면 모니터를 통해 의사가 증상을 설명해주고 즉석에서 처방전을 발행할 수 있는 장치이다.

환자입장에서는 마치 즉석사진을 찍듯 몸에 이상증상이 감지 될 때 병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실제 Pilot운영에서 98%의 환자들이 재방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iTriage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환자 자신의 증상에 따라 어플에 있는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어플은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 증상에 맞는 의사를 정확히 찾아가 적합한 진료를 받는 Right Access를 가능하게 하며 이에 따라 보험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Watson Computer는 미국의 한 암병원에서 레지던트 2년차로 등록된 컴퓨터로 암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한테 지속적인 치료 계획을 Recommand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는 근간은 지구상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공개된 된 모든 논문을 스캔해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까지의 일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IMS Health의 김준철 전무는 “이같은 결과물들은 RWE를 통해 개별 환자들의 수준별 데이터를 활용하여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실제 치료 결과와 소요 비용을 기반으로 한 분석이기에 가능하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RWE는 과거의 무작위 통제 임상시험이나 소수의 기관이나 대형업체 위주 그리고 초기부터 수익성과 Risk를 고려하는 것에서 현재는 환자와 관련자들의 Data까지 수집하고 소형업체들의 정보 등 거의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데 큰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환자들만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기보다 제약산업을 비롯해 보험사, 유통업자, 정부에 이르기까지 구성원들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글로벌 제약 환경 … 빅테이터 활용 접근법 필요

김준철 전무는 날이 갈수록 글로벌 제약 환경이 복잡해짐에 따라 시장환경과 경쟁에 있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선 신약개발을 통한 주요 선진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향후 기업 규모의 중요성은 점점 더 감소하는 대신 혁신 의약품이나 희귀질환 의약품의 개발 중요성은 더욱 강조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체 제약 시장은 더욱 세분화되고 복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약업체 간 경쟁에 있어서도 대형 제약사들 보다 소규모 업체들이 주도 할 가능성이 크다. 의약 산업 전반에 걸친 가격경쟁이 점점 심화 되면서 제약 시장의 Player들은 선택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제약시장을 선도하며 환자 중심의 세분화된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와 같이 한 제약회사에서 수많은 약품을 생산하는 것을 지양하고 Specialty가 있는 신약을 개발 할 수 있는 역량의 집중이 요구 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첫째, 신약 개발과 관련하여 환자를 중심으로 한 가치 창출 및 접근이 필요하고, 둘째, RWE로 일컬어지는 지속적인 환자 정보의 확보를 통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분야 변화·관계 파악…Collaboration·Cooperation 필요

신흥시장의 의료·복지 예산이 증가함에 따라 보험재정을 담당하는 보건당국은 예산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따라서 새로운 시장과 기존 시장에 대한 메커니즘의 효과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은 정보기술의 진보와 치료 방법의 선택폭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의료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 특정 질환에 대한 ‘정밀의료’를 통한 고가 의약품을 선택적으로 처방을 해야 한다.

자가진단 기기의 발달과 건강 증진 및 각종 질병 예방이 가능하며, 기존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암이나 희귀 질환 관련 다양한 치료제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 제약시장에서는 예산 부담으로 환자 개인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신흥시장들은 보험제도 등을 통해 환자들의 부담이 감소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의료기관과 환자, 보건당국 등 각기 다른 입장의 주체들이 산업 내 다양한 측면의 변화와 산업간 관계를 파악하고 각 분야와의 Collaboration · Cooperation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의 활용이 활발한 글로벌 제약기업들에게서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배워야 할 차별화 전략은 글로벌에서는 대형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주도 하던 것에서 작은 기업들도 신약개발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 속에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러한 기업들을 롤 모델로 삼아 희귀질환 중심의 신약 개발에 좀 더 집중 한다면 분명 지금과 같은 내수 위주의 제약산업 시장구조에서 탈바꿈 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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