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 환자를 고객으로 한 문전약국은 입지조건과 함께 홍보전략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서울중앙병원 앞 문전약국을 대상으로 본지가 조사한 결과, 이들 약국은 처방약 보유량이나 평수, 인테리어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동일한 키오스크업체에 가입했으며 모두 셔틀버를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 약국간 셔틀버스 운행 소요시간은 평균 5분 정도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처방수용률이 가장 높은 약국과 낮은 약국을 비교한 결과 하루 평균 3백건의 높은 차이를 나타냈다.



빌딩 3층에 위치한 P약국의 경우, 최근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2명의 전산요원 고용을 포기한 상태는 물론 인근 1층에 위치한 E약국이 하루 평균 2백건인데 비해 1백건이 낮은 수용률을 보였다.


결국 2, 3층에 위치한 빌딩 내 입주한 문전약국은 클리닉내 운영이 아닌면 경쟁력이 없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병원을 사이에 두고 이들 두 약국과 반대편에 자리잡은 D약국은 하루 평균 400건의 높은 수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비교적 규모도 크지만 무엇보다 주차안내요원을 고용하는 등의 홍보를 위한 부수적인 서비스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분업시행 초기인점을 감안, 초기에 가능한 많은 처방전을 확보하는 것이 문전약국의 성패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분업시행 초기 단계에서 정보가 부족한 환자들에게 상세한 안내 등이 호소력을 발휘하지만 안내요원인건비, 차량유지비등 약사인건비에 맞먹는 투자를 감행하면서까지 환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인지 재고해 볼 필요성이 있는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상당수 환자가 문전약국에서 대기시간 등 불편함을 감안해 동네 단골약국으로 처방전을 들고 가 해당약을 구비토록 협조까지하는 등 동네약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문전약국의 약사직능 외적 이벤트사업이 언제까지 그 생명력을 유지할 면밀히 분석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분업이 정착될수록 단순히 문전약국이 처방약을 다수 확보했다는 조건만으로 병원의 처방전 독식을 보장할 수 없어 문전 약국 역시 처방전 확보를 위한 새로운 경영전략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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